4일(현지시간) 홍콩 빅토리아공원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켜고 톈안먼 민주화 시위 31주년 추모 행사를 갖고 있다. /사진=AFP
4일 AFP와 홍콩 SCMP(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홍콩인들 수천명이 도시 곳곳에서 추모 집회를 갖고 있다.
앞서 홍콩 당국은 코로나19를 이유로 8명 이상이 모이는 것을 막아왔고 이날 추모집회도 금지시켰다. 또 3000명이 넘는 시위 진압경찰을 배치해 이날 행사에 대비했다.
4일(현지시간) 홍콩 빅토리아공원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켜고 톈안먼 민주화 시위 31주년 추모 행사를 갖고 있다. /사진=AFP
홍콩에서는 매년 이날 톈안먼 민주화 시위 추모집회를 열어왔지만, 올해 집회는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과 미국 내 격렬한 시위 등으로 인해 주목을 받았다. 중국과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에서는 최근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이 여러 차례 빚어졌지만, 이를 의식해서인지 홍콩에서는 이날 아직 충돌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중국 중앙정부는 홍콩 내 반정부 활동을 막기 위한 홍콩보안법을 제정하기로 결정했고, 이날 홍콩 입법부는 국가(國歌) 모독을 막는 '국가법'을 41대 1로 통과시켰다. 두 법 모두 중국 본토의 통제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시위대가 강하게 반대하는 법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한편 이날 대만에서도 톈안먼 민주화 시위 추모집회가 열렸다. 참가자 중에는 '홍콩 지지' 의사를 표한 사람도 있었다.
4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자유광장에서 시민들이 톈안먼 민주화시위 31주년 추모집회를 갖고 있다. 한 참가자는 '홍콩과 함께한다'는 문구가 적힌 옷을 입었다. /사진=A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