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농특산물 직거래, 매출 전년 대비 185% 상승

머니투데이 강진(전남)=나요안 기자 2020.06.0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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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생화 직거래 판매 시스템 구축… 코로나19발 위기 적극 대처

이승옥 강진군수가 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을 방문에 직원들을 격려했다./사진제공=강진군.이승옥 강진군수가 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을 방문에 직원들을 격려했다./사진제공=강진군.


전남 강진군의 농특산물 직거래 매출이 지난해 5월 대비 185% 증가하며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4일 강진군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직거래 판매 매출은 79억이었다. 이후 2018년 115억, 지난해 123억으로 해마다 매출이 상승했다. 특히, 올해는 지난달 기준 102억 원의 매출을 돌파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이 185% 증가했다.

이 같은 성과는 민선 7기 핵심 공약사항인 농가 부가가치 육성을 위해 유통 중심의 직거래 판매 활성화에 행정역량을 집중한 결과로 분석된다.



강진군은 택배를 이용한 농산물 판매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한편, 구입 고객에 대한 체계적인 D/B 관리로 평생 고객화 도모 등 직거래 판매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로나19발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킨 화훼 온라인 직거래 판매 또한 큰 주목을 받았다. 강진군은 행사 취소 등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농가를 위한 지원대책으로 기존의 공매 방식에서 벗어나 전국 최초로 온라인 직거래를 시도했다.



생화(生華)라는 특성상 위험부담이 큼에도 불구하고 발상의 전환을 시도한 강진군은 ‘수국고시(고시보다 수국꽃을 받아보기 힘들다)’라는 댓글까지 달릴 정도로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8월 29일 정식 개장한 강진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은 개장 초기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며 출발했다. 로컬푸드 직매장에는 현재 306농가 참여해 420개 품목을 출하해 판매하고 있다.

그동안 판매에 불리했던 소규모 작물까지 아우르며 빠르게 성장해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간 10억 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매출이다.


이 밖에도 서울시 동작구와 MOU를 체결하고 공공급식을 지원하는 등 새로운 판로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기존의 복잡한 유통구조를 산지 직거래 방식으로 개선하고 친환경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납품해 도농상생을 도모해 나가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서울시 Non-GMO 가공식품 학교급식 공급산지로 선정돼 12억 원 상당의 식자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승옥 강진군수는 “민선 7기 공약사항으로 추진한 직거래 활성화와 강진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이 빠르게 자리를 잡으면서 농어가 소득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며 “체계적인 고정고객 D/B 관리를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간 직거래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으며,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고객관리 및 시스템 개선을 통해 강진군 직거래 판매가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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