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첫 상용차 수소충전소 전북에 구축..민관협력 모델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20.06.0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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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상용차 수소충전소 전경/사진제공=현대차 첫 상용차 수소충전소 전경/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수소산업 활성화를 위해 전라북도를 시작으로 상용차 수소충전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현대차는 3일 전북 완주에 있는 전주공장에서 국내 첫 ‘상용차 수소충전소’ 개소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엔 송하진 전북도지사, 박성일 완주군수, 안호영·김성주 국회의원, 한성권 현대차 상용차사업담당 사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 전주공장은 연간 10만대 규모의 버스와 트럭, 특장차 등 상용차를 만들어 내고 있으며, 앞으로 선보일 수소버스·트럭 생산도 담당하게 된다.



이번에 문을 연 ‘상용차 수소충전소’는 국내 상용차 산업의 메카인 전북지역 특성을 고려해 설치됐으며, 기업과 지역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민관이 함께 힘을 보탠 인프라 모델이다.

전북에 위치한 첫 수소충전소이자 국내 최초 수소상용차 특화 충전소로 현재 국내에서 가동 중인 기존 충전소(하루 최대 300kg 내외) 대비 약 2배 이상의 충전 능력을 갖췄다. 수소전기차 넥쏘를 기준으로 시간당 약 22대를 충전할 수 있다.



전북과 환경부는 수소탱크·압축기·냉각기 등 설비 구축비용을, 완주군은 운영비용을 각각 부담했다. 전북테크노파크는 충전소 운영을 담당하고, 현대차는 충전소 건축비와 건설 부지를 제공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북 내 첫 수소충전소 완공으로 미래 수소사회에 한발짝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통해 진정한 수소사회로 발전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소전기차 개발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소버스·트럭 개발 및 생산에도 박차를 가해 지역발전은 물론 미래 수소상용차 시장 선도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3일 전라북도, 환경부, 완주군, 전북테크노파크와 함께 전북 완주에 있는 전주공장 부지 내에 국내 최초 ‘상용차 수소충전소’ 구축을 완료하고 개소식을 열었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는 3일 전라북도, 환경부, 완주군, 전북테크노파크와 함께 전북 완주에 있는 전주공장 부지 내에 국내 최초 ‘상용차 수소충전소’ 구축을 완료하고 개소식을 열었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 (249,500원 ▼500 -0.20%)는 오는 2025년까지 10종의 상용 수소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스위스 수소 에너지기업 ‘H2 에너지’와 지난해 만든 합작법인(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에 2025년까지 총 1600대 규모의 대형 수소전기 트럭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트럭(넵튠)은 현대차 대표 트럭인 ‘엑시언트’를 기반으로 유럽 현지 법규에 맞춰 개발됐다. 신형 수소연료전지시스템 2개가 병렬로 연결된 190kW(킬로와트)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7개의 대형 수소탱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약 400km를 주행할 수 있다.

현대차는 올해 초 넵튠을 현지 테스트 및 시범운행 목적으로 스위스에 보냈으며,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넵튠 수출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수소전기버스 생산에 나서고, 스위스로 수출 예정인 10톤급 넵튠을 국내 사양으로 개발해 내년에 내수 시장에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첫 상용차 수소충전소에서 차량에 충전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현대차 첫 상용차 수소충전소에서 차량에 충전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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