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중에도 천막학교" 정세균, 등교 불안에 강조한 말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2020.06.0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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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 "5월 학교감염 0건"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2020.6.3/뉴스1(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2020.6.3/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수도권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등교수업을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에 대해 일부 우려 목소리가 있다는 점,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현재의 어려움 때문에 아이들의 미래와 희망을 좌절시켜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우리가 전쟁 포화 속에서도 천막학교를 운영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며 "방역수칙을 지키며 학생들의 등교수업을 돕는 것이 바로 지금 우리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오늘 178만 학생들의 3차 등교수업이 시작되고 다음주 중1과 초5·6 학생까지 등교하면 모든 초중고 학생들이 학교에서 수업을 받게 된다"며 "아이들 안전과 관련된 일이기에 관계기관과 선생님 학부모 모두가 심혈을 기울여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정 총리는 "5월 한달간 학생들이 감염된 사례는 70건이나 학교를 통한 감염은 아직까지 단 한건도 발생치 않았다"며 "학교방역을 최우선순위에 두고 모두가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라고 말했다.

이어 "70건 (감염) 사례는 해외유입 또는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증상이 나타난 후 자가격리 소홀 등 미비점은 교육당국과 방역당국 협력하에 철저하게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최근 학원과 소규모 종교모임에서 감염사례가 계속되고 있다"며 "지역사회와 학교간 감염고리를 차단하기 위해 운영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운영하는 경우 반드시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며칠전 해운대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7월말까지 전국 267개 해수욕장이 문을 열고 물놀이형 유원시설도 본격 운영을 앞두고 있다"며 "정부는 지난주 해수욕장 방역지침을 발표한데 이어 오늘 워터파크 등 물놀이 시설에 대한 지침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현실적으로 지키기 쉽지 않은 내용이나 현장상황에 맞지 않는 내용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즉시 보완해 나가겠다"며 "관계부처와 지자체에서는 본격개장 전에 현장점검을 실시해 수칙 준수여부와 보완 필요성 등을 꼼꼼히 살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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