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부평·계양서 등교 중지 '92%'…수도권서만 531곳(종합)

뉴스1 제공 2020.06.0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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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534개교 등교 중지…등교 이후 학생·교직원 총 7명 확진

2일 대구 한 중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대응 훈련이 열렸다.뉴스1©News1 공정식 기자2일 대구 한 중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대응 훈련이 열렸다.뉴스1©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권형진 기자,정지형 기자 = 경기도 쿠팡 물류센터발 집단감염으로 홍역을 치른 경기 부천과 인천 부평·계양 지역 493개(92%) 학교가 모두 등교수업을 중지하고 10일까지 원격수업을 진행한다.

전국적으로는 534개 학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일 등교수업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등교수업을 중지한 학교의 99%가 수도권에 몰려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등교를 중지한 유·초·중·고·특수학교는 서울·부산·인천·경기·경북 등 5개 시·도에서 모두 534곳이다.

이 가운데 쿠팡 물류센터발 집단감염의 진앙인 경기 부천이 251곳으로 가장 많았다. 인접 지역인 인천 부평구는 153곳 인천 계양구는 89곳으로 집계됐다.



이들 493개 학교는 쿠팡 물류센터와 관련해 지난달 28일부터 원격수업으로 전환해 2일까지 등교가 중지된 상태였다.

인천시교육청은 교육부·방역당국 등과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해당 학교에 대해 고3을 제외한 나머지 학년은 오는 10일까지 추가로 원격수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밖에 서울 27곳, 경기 구리 5곳, 경기 수원 2곳, 인천 남동구 2곳, 인천 서구 1곳, 경기 안양 1곳 등을 포함해 수도권 전체에서 모두 531개 학교가 등교수업을 하지 못했다.


수도권 외 지역으로는 부산 금정구 1곳, 경북 경산 1곳, 경북 구미 1곳 등 3곳으로 집계됐다.

서울 76곳, 부산 1곳 학교 등 77곳이 등교수업을 재개했고, 서울 1곳, 경기 1곳, 인천 2곳 등 4곳이 등교를 중지하면서 등교수업을 연기한 학교는 전날 같은 시간과 비교해 73곳 줄었다.

등교 개학 이후 코로나19 확진 학생·교직원 현황은 전날 대비 변화가 없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학생 5명, 교직원 2명 등 총 7명이다.

학생의 경우 지난달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대구 농업마이스터고 1명, 지난달 26일 확진된 대구 오성고 1명, 지난달 27일 확진된 서울 상일미디어고 1명, 지난달 29일 확진된 부산 내성고 1명, 지난달 31일 확진된 경기 안양 양지초 1명 등이다.

교직원은 지난달 29일 인천 백석초 교사 1명과 지난달 31일 경북 경산과학고 교사 1명이 확진자로 분류됐다.

지난달 31일 경기 안양  한 초등학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학생들이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News1 조태형 기자지난달 31일 경기 안양 한 초등학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학생들이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News1 조태형 기자
등교 개학 이후 지난 1일까지 학생의 경우 모두 4만3968명이 진단검사를 받았고 이 가운데 3만6491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나머지 7472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교직원의 경우 같은 기간 4281명이 진단검사를 받았고 이 가운데 3148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나머지 1131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학교에 출석하지 않은 학생은 유·초·중·고등학교에서 3만3840명 나왔다. 등교 전 자가진단에서 의심증상이 나타나 등교 중지 판정을 받은 경우가 2만7129명, 등교 때 의심증상이 나타나 등교하지 못한 경우가 6380명, 보건당국으로부터 자가격리 조치된 경우가 331명 등이다.

전진석 교육부 등교수업지원비상상황실장(학생지원국장)은 이날 화상으로 브리핑을 열고 "등교 전 학생들은 자가진단을 꼭 해주고,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검사 이후에는 PC방과 당구장 등 다중이용시설을 출입하지 말고 귀가한 뒤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를 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의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과 연동된 학생 건강상태 자가진단 사이트에서 이날 오전 8시10분부터 접속장애가 발생했다. 자가진단 참여자가 급속하게 늘면서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가 2시간20분 만인 오전 10시30분께 복구됐다.

전날인 1일에도 서울교육청과 경기교육청의 학생 건강상태 자가진단 사이트에서 오전 7~8시쯤 접속 오류가 발생한 바 있다. 경기교육청의 경우 이틀째 같은 문제가 반복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자가진단 서비스 전반을 점검하기 위해 기술지원비상팀을 경기교육청에 파견했다"며 "자가진단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시스템 전반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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