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스타트업에 해외법인 설립은 사업만큼 어려운 일이다. 비용뿐 아니라 믿을 수 있는 현지파트너를 만나는 것도 문제였다. 엠테이크는 지난해 서울창업허브의 ‘우수 스타트업 현지화 지원사업’(이하 ‘현지화 지원사업’)에 지원을 요청했다. 서울창업허브의 도움으로 베트남 호찌민에 합작법인을 설립한 엠테이크는 현재 5억원의 신규 투자유치를 추진하는 등 성장세에 탄력이 붙었다.
‘현지화 지원사업’은 서울창업허브 운영기관인 서울산업진흥원(SBA)의 글로벌 네트워크 등을 이용해 진행되는 것이 강점이다. 서울창업허브가 해외법인 설립 수요가 있는 기업을 선별한 뒤 사업 시너지가 가능한 현지 파트너와 매칭한다. 이후 현지 파트너와 함께 법·행정절차, 사무실 임대 등을 지원해 현지법인 혹은 합작법인 설립을 돕는다.
지난달(5월)부터 진행중인 1차 '한국-베트남 기술교류 온라인 로드쇼'/사진제공=서울창업허브
지난해 첫 사업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가 발생했다. 17개 스타트업이 모두 태국, 일본, 중국, 베트남 4개국에 해외법인을 설립하는 데 성공한 것. 김 책임은 “베트남 정보통신부·과학기술부 등 정부부처와 중국 천안사이버파크 등 기관 파트너들과의 네트워크가 도움이 됐다”고 부연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이 위축되는 분위기지만 서울창업허브는 ‘비대면·화상회의’ 기술로 지원사업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달 말부터 진행한 농식품·바이오분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1차 한국-베트남 기술교류 온라인 로드쇼’를 진행 중이다. 지원규모도 확대했다. 1차 로드쇼에만 20개 스타트업과 베트남 과기부·정통부 담당자 30여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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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창업허브는 올해 베트남에서만 30개 스타트업의 현지화를 성공시킨다는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베트남에 이어 중국과 일본, 싱가폴 등을 대상으로도 온라인 로드쇼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책임은 "우리 스타트업들의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력이 뛰어나 해외진출도 성공률이 높다"며 "우리 스타트업들이 코로나19 영향도 이겨내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9일 김태훈 서울창업허브 글로벌진출거점팀 책임 인터뷰 /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