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 2위' 브라질에 클로로퀸 200만명분 공급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2020.06.0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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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효과·안전성 여전히 논쟁 중

말라리아 치료제 유사 약물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사진=[워싱턴=AP/뉴시스] 말라리아 치료제 유사 약물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사진=[워싱턴=AP/뉴시스]


미국 정부가 브라질에 코로나19(COVID-19) 예방과 퇴치에 사용하라며 200만명 분의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을 보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관은 "기증된 클로로퀸은 브라질의 의사와 간호사, 건강 관리 전문가들을 위한 코로나19 감염 예방제로 사용될 것"이며 "감염된 브라질 사람들을 치료하기 위한 치료제로도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나라는 또 공동 성명을 통해 "이 약이 코로나바이러스 예방과 조기 치료에 안전하고 효과적인지 파악하기 위한 공동 연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클로로퀸은 말라리아 예방과 류마티스 관절염 등 특정자가면역 질환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약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할 수 있다며 클로로퀸을 적극 홍보하고 2주 동안 복용했다고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러나 보건 전문가들은 이 약이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에 어떤 효과를 가져오는지 밝혀지지 않았다며 약물 오용을 우려했다.



식품의약국 (FDA)은 오히려 클로로퀸이 환자들에게 심장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브라질은 51만4849명으로 남아메리카에 가장 많은 누적 확진자가 나온 나라다. 전세계에선 미국 다음으로 확진자가 많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주 브라질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여행객의 입국 금지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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