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6명은 '내 집'에 산다, 13년만에 최고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2020.06.0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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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주거실태조사]

10명 중 6명은 '내 집'에 산다, 13년만에 최고


우리나라 10가구 중에서 6가구는 자기가 소유한 집에서 자기가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자가점유율'이라고 하는데 지난 2006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6월부터 전국 6만1170가구를 대상으로 '2019년 주거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지난해 기준 '자가'에 거주하는 가구는 전체 가구의 58.0%라고 1일 밝혔다. 이는 2006년 이후 최고치다.



자가점유율은 2006년 55.6%를 기록한 이후 2014년 53.6%로 줄었다. 2016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18년 57.7%로 증가했다.

2018년과 2019년을 비교해 보면 수도권은 49.9%에서 50.0%로, 광역시 등도 60.2%에서 60.4%로 각각 증가했다. 도지역 역시 68.3%에서 68.8%로 자가점유율이 확대된 것을 알수 있다.



다만 우리나라 자가점유율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2018년 기준) 대비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자가점유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사회주의 국가였던 루마니아로 95.9%에 달했으며 △스페인 75.9% △이탈리아 71.3% △영국 64.6% △미국 63.2% △호주 62.8% △프랑스 62.0% 순으로 우리나라보다 높다.

연령별로는 만 20세 이상 만 34세 가구인 청년의 경우 자가점유율이 17.2%로 평균 58.0% 대비 낮았다. 특히 2017년 19.2%, 2018년 18.9%로 갈수록 자가 점유율이 낮아지는 추세다. 혼인 7년 이내인 신혼부부도 2018년 50.7%에서 49.3%로 비율이 줄었다.

자기 집을 보유 하고 있지만 자기가 살지 않고 있는 가구까지 합친 '자가보유율'은 2014년 58.0%에서 지난해 61.2%로 증가했다. 역시 2006년 이후 최고치다.


주거 점유 형태를 보면 '자가 점유'가 58.0%로 가장 많고 '보증금 있는 월세'가 19.7%, 전세가 15.1%로 각각 집계됐다. 2014년 이후 자가가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한 반면 임차가구는 감소 추세다. 임차가구는 이 기간 43.5%에서 38.1%로 줄었다.

전·월세 임차가구 중 월세가구 비중은 2016년 60.5%를 기록한 이후 비슷한 수준을 유지 중이다. 지난해엔 60.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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