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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에 반발하는 시위가 백악관과 트럼프타워까지 향했다"
미국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46)가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하자 미 전역으로 항의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 시위가 방화, 약탈 등 폭력사태로까지 번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군대를 투입하는 등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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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애폴리스는 이날 밤 8시부터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렸지만, 시위대가 철수하지 않고 버티면서 50여명 이상이 체포 당하기도 했다. 미네소타 주정부는 결국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주 방위군까지 총동원키로 했다.
이밖에 애틀랜타도 시위대가 경찰차를 부수고 경찰을 향해 벽돌과 유리병 등을 던지자 통행금지령이 선포됐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러스(LA)에선 29일 시위대 500여명 이상이 체포되자 이튿날 저녁 8시부터 오전 5시까지 다운타운 통금을 실시됐다. LA에서는 시위를 틈타 주류판매점, 스타벅스, 슈퍼마켓 등을 부수고 물건을 약탈하는 행위까지 벌어지고 있다.
LA에서 시위를 틈타 약탈을 시도하는 모습. /사진=CBS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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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뉴욕시 트럼프타워까지 진격하기도 했다.
해당 문구의 유래를 알지 못했다는 입장을 나타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다시 시위대를 향해 "폭도", "약탈자"라고 비난하면서 "폭력을 부추기기 위해 주 경계를 넘어가는 것은 연방범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지사들과 시장들은 더 강경하게 대응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연방 정부가 개입해 군대의 무력과 대규모 체포 등 해야할 일을 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첫 민간 유인 우주선 발사를 참관한 뒤 가진 연설에서도 8분간 폭력시위를 비난했다.
그는 "현재 벌어지는 일은 정의와 평화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폭도와 약탈자, 무정부주의자에 의해 먹칠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적인 폭력 시위는 지난 25일 플로이드가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그는 체포당하는 과정에서 무릎에 목이 눌렸다. 그는 수갑이 채워진채로 9분간 "숨을 쉴 수 없다"고 말했으나 경찰은 이를 무시했고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