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오지환.
LG 트윈스는 30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에서 6-10으로 패했다. 이날 패한 LG는 5연승을 마감하며 15승 7패를 마크했다.
선두타자 김선빈을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했고, 오지환이 기민하게 움직이며 잘 잡아냈다. 그러나 이후 도움닫기 없이 손목과 팔 스냅을 이용해 1루로 공을 곧바로 뿌렸으나 송구 방향이 어긋났다. 라모스가 공을 간신히 잡긴 했으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진 뒤였다. 공식 기록은 오지환의 송구 실책. 올 시즌 그의 3번째 실책이었다.
LG 최일언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임찬규를 다독였으나, 후속 한승택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준 뒤 결국 강판됐다.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여건욱을 상대로 박찬호가 좌월 스리런포를 치면서 점수는 7-0까지 벌어졌다. 임찬규의 실점도 6점(2자책)으로 늘어났다.
올 시즌 오지환은 물오른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경쾌한 풋워크와 특유의 강한 어깨로 LG 내야진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경기 전 류중일 감독도 "오지환이 이제 잘해줄 때가 됐다. 여유도 많이 생겼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만 이날 경기서는 그답지 않은 실책을 하나 범했고, 결국 이게 대량실점으로 이어지며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