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홍 와이아이케이미디어 대표가 29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2020 키플랫폼 (팬더모니엄 그 이후 : 써로게이트 이코노미의 출현)'에서 ''평범한 사람들의 비범한 영향력, 인플루언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권 대표는 2013년부터 호주인 아내와 함께 유튜브 채널 'MKH'(마이 코리안 허즈번드)를 운영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다. 현재는 인플루언서 에이전트, 유튜브 강사, 한국다문화청소년협회 이사, 디지털리터러시교육협회 코치 등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MHK는 국제 커플에 대한 인식 변화를 위해 시작했는데 지금은 한국 아빠, 호주 엄마, 네 살 아들의 일상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11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 중이다.
권 대표는 "지극히 사적인 동기에서 시작한 다이어트였는데도 사람들은 노력할 동기를 얻었다고 고마워했다"며 "누구나 이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나눌 수 있고 내 노력이 다른 사람들로 인해 가치를 더하게 될 거라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주위 사람들을 변화시키기 위해선 나부터 변해야 된다"며 어린 시절 일화를 소개했다. 경남 산청 지리산 인근에서 태어나 자란 그에게 주변 사람들은 부모 뒤를 이어 농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대표가 호주에 가겠다고 마음을 먹었을 때도 사람들은 "영어도 못하면서 무슨 호주냐"고 비웃었다. 권 대표는 포기하지 않고 20대에 호주로 떠났고 아내를 만나 결혼해 영주권까지 얻었다. 그러자 권 대표를 보는 주위 시선도 '역시 한다면 하는 사람'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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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대표는 "제가 살고 싶은 삶을 살다보니 인플루언서가 됐다"며 "제가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갖고 평범한 사람들에게 동기가 부여될 수 있게 노력한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인플루언서란 다른 사람의 말과 행동을 바꿀 수 있는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사회적 책임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들이 구독자수가 많은 인플루언서에 관심 갖기보단 좋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플루언서들에게도 좀 더 관심 가져주길 바란다"면서 "평범한 사람들의 작고 선한 영향력이 모여 비범한 영향을 미치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