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도 쿠팡과 상황 비슷" 커지는 집단감염 우려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20.05.2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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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부천물류센터 관련 확진자 69명, 마켓컬리 물류센터에서도 확진자 발생…"물류센터들 상황 다 비슷"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마켓컬리는 서울 장지동 상온 1센터 물류센터에 근무한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23일 친구와 대전광역시를 다녀오면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24일 컬리 상온1센터에서 근무했다. 이후 지난 25일 서울 송파구 보건소에서 검사 후 이날 오전 확진 통보를 받았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마켓컬리 물류센터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0.5.27/뉴스1(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마켓컬리는 서울 장지동 상온 1센터 물류센터에 근무한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23일 친구와 대전광역시를 다녀오면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24일 컬리 상온1센터에서 근무했다. 이후 지난 25일 서울 송파구 보건소에서 검사 후 이날 오전 확진 통보를 받았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마켓컬리 물류센터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0.5.27/뉴스1


경기 부천시 오정동에 위치한 쿠팡 신선물류센터가 코로나19(COVID-19) 집단 감염지가 된 가운데 마켓컬리 물류센터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물류센터들의 상황이 다 비슷한 만큼 마켓컬리에서도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게 아니냔 우려가 나온다.

28일 방역당국과 지자체 등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쿠팡 부천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모두 69명이다.



현재 상시 근무자 1023명은 물론이고 12∼25일 퇴직한 이들도 진단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일용직 근무자, 납품업체 직원 등까지 합치면 3626명에 이르는데, 전수조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확진자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마켓컬리 물류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한 27일 서울 송파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마켓컬리 직원들과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마켓컬리는 27일 "상온1센터에 출근한 일용직 근무자가 이날 오전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상온 1센터는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 있다. 2020.05.27.   radiohead@newsis.com[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마켓컬리 물류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한 27일 서울 송파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마켓컬리 직원들과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마켓컬리는 27일 "상온1센터에 출근한 일용직 근무자가 이날 오전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상온 1센터는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 있다. 2020.05.27. [email protected]
이 같은 상황에 마켓컬리 물류센터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27일 마켓컬리와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마켓컬리 일일 단기 직원 A씨가 확진 통보를 받았다.



A씨는 마켓컬리 서울 송파구 장지 상온1센터(물류센터)에서 지난 24일 하루 근무했고 지난 2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친구 B씨와 승용차를 타고 대전광역시를 함께 다녀오던 중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B씨는 쿠팡 부천물류센터에서 일한 직원이다.

쿠팡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뒤 폭발적으로 감염이 이뤄진 데는 물류센터 특성 때문이란 지적이 많았다. 물류센터는 환기를 시키기 어려운 데다가, 수백명이 근무를 이어가고 물류업의 특성상 불특정 다수와의 접촉이 많다.

이 같은 상황에 일이 힘들어 중간에 마스크를 벗는 이들이 있었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잘 지켜지지 않으니 쉽게 전염됐다는 것이다. (참고기사☞ "남이 입던 옷 입고…터질줄 알았다" 쿠팡 알바생의 증언)


이에 따라 마켓컬리 물류센터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마켓컬리 물류센터는 서울에 위치한 대규모 물류센터인 데다가, 이곳 역시 물류센터 상황이 쿠팡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증언이 속속 나오고 있어서다.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마켓컬리는 서울 장지동 상온 1센터 물류센터에 근무한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23일 친구와 대전광역시를 다녀오면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24일 컬리 상온1센터에서 근무했다. 이후 지난 25일 서울 송파구 보건소에서 검사 후 이날 오전 확진 통보를 받았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마켓컬리 물류센터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2020.5.27/뉴스1(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마켓컬리는 서울 장지동 상온 1센터 물류센터에 근무한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23일 친구와 대전광역시를 다녀오면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24일 컬리 상온1센터에서 근무했다. 이후 지난 25일 서울 송파구 보건소에서 검사 후 이날 오전 확진 통보를 받았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마켓컬리 물류센터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2020.5.27/뉴스1
지난 3월 마켓컬리 장지 물류센터 냉장창고에서 일했던 윤모씨(31)는 "마스크와 장갑 착용은 모두 하고 있었지만, 열 체크는 하지 않고 직원들을 들여보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또 "실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다들 잘 했지만, 쉬는 시간에 밖으로 나가서 담배를 피는 사람들은 모두 마스크를 벗고, 가까운 거리에서 옹기종기 모여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포장 업무를 하는 동안 근무자들끼리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고도 했다. 그는 "박스 포장 업무를 할 때는 1.5*2m 정도 되는 테이블에서 5명 정도가 둘러서서 일을 했다"며 "서로 물건을 주고 받으며 작업을 해야했기에, 다들 손을 뻗으면 닿는 거리에서 일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식사할 때나 화장실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윤씨는 "많은 작업 인원에 비해 식사할 장소가 매우 작았고, 근처 편의점도 1개 뿐이었기에 사람들이 몰려 북적였다. 건물 내 앉아있을 공간도 없어서 다들 박스 등을 바닥에 깔고 옹기종기 모여 앉아 쉬었다. 화장실도 작아 항상 붐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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