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홍콩 시위대가 길거리에 불을 놓자 경찰이 출동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 AFP=뉴스1
홍콩 경찰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날 오후 9시30분 기준 시위대 360명 이상을 위협 무기 소지와 불법 집회 참가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불법행위에 관련된 혐의로 차량 3대가 견인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오후 9시쯤 홍콩 아가일 거리 인근에서 시위대가 팻말과 스티로폼, 가스통 등 쓰레기에 불을 붙여 폭발이 일어나기도 했다. 불은 곧 소방 당국에 의해 진압됐다. 경찰은 순찰 도중 라이터와 가스통, 스패너, 화염병, 못 등을 소지한 시위자들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27일 홍콩 코즈웨이베이 역에서 시위를 벌인 시민들을 경찰들이 체포해 감시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이날 시위는 홍콩 입법회에서 논의될 국가법에 반대하기 위해 열렸다. 국가법은 중국 국가인 의용군행진곡 가사·악보를 헐뜯거나 국가를 왜곡해 연주할 경우 3년 이하 징역형이나 최고 5만홍콩달러(약 8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하는 내용이다. 또 학생들에게 국가를 모욕하지 말 것을 가르치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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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유명 민주화 운동가 네이선 로는 AFP에 "사실상 통행금지 상황"이라며 "시민들이 왜 분노하는지 정부가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가 홍콩 보안법 제정을 직접 추진하는 가운데 홍콩 입법회도 국가법을 심의하자 홍콩 내에서는 반중 여론이 커지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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