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는 마틸드 왕비의 요청으로 27일 오후 3시부터 약 50분간 전화통화를 했다고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들은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의 상호 공통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 여사는 정부의 노력과 국민들의 연대로 벨기에가 코로나 19 확산이 진정세에 접어들고, 일상 복귀 준비를 시작한 점을 평가했다. 또 "코로나 확산 상황에서 취약계층, 청소년, 노인 등을 위한 마틸드 왕비의 활동들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필립 국왕이 엘레노어 공주를 학교에 손수 데려다 주는 모습을 통해 벨기에 국민들이 자녀들을 안심하고 학교에 보내도 된다는 신뢰를 줬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김정숙 여사가 지난 7일 오후 청와대 무궁화실에서 엘케 뷔덴벤더 독일 대통령 부인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0.05.08. [email protected]
김 여사와 마틸드 왕비는 코로나 19 팬데믹 과정에서 청소년과 여성들의 어려운 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청소년의 교육문제와 순차적 등교과정에서의 감염 위험, 가사 및 돌봄노동, 가정폭력 등으로 인한 여성문제 등에 대한 국가의 역할 및 사회적 연대 강화에 대해 공감했다. 또 아프리카 지역내 코로나 상황이 심각하다면서 이들 취약 국가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방역지원 필요성에도 인식을 같이 했다.
마지막으로 김 여사는 최근 벨기에 정부 도움으로 말리에 고립된 우리 국민 11명이 가족 품으로 돌아온 것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마틸드 왕비는 양국이 코로나 19를 조속히 극복하고 내년 양국 수교 120주년 계기 교류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한편 이날 김 여사와 마틸드 왕비와의 전화통화는 지난 4월 23일 프랑스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의 통화, 5월 8일 독일 대통령 부인 엘케 뷔덴벤더 여사와의 통화에 이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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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부대변인은 "김 여사는 그동안 이들 3개국 정상 부인들과의 만남을 계기로 상호 깊은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이를 통해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자국의 어려움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방역 경험과 국제적 협력과 연대의 정신을 공유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