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홍콩보안법 강행 앞두고 中·홍콩 하락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2020.05.2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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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주요 증시가 27일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증시는 2차 추경 예산안 소식에 상승 마감했고, 중국·홍콩 증시는 홍콩보안법 강행 및 미중 갈등 악화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일본 증시는 종가 기준 지난 2월27일 이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70% 오른 2만1419.23에 거래를 마쳤고, 토픽스지수도 0.96% 상승한 1549.47에 장을 마감했다.



일본 증시는 오전 중 보합권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지만, 이날 오후 2시 일본 정부가 2차 추경 예산안을 각의(국무회의)에서 결정한다는 소식에 오름세로 가닥을 잡았다.

예산안 규모는 총 117조1000억엔(약1342조원)으로 중앙 및 지방 정부 재정지출과 금융기관 대출을 합산한 것이다. 이에 따라 1, 2차 추경 예산안의 전체 규모는 234조엔에 달한다. 앞서 일본은 25일 코로나19로 인한 긴급사태를 완전 해제한 바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경제활동 정상화 움직임에 그동안 공매도하고 있던 투자자들의 환매가 계속됐다"면서 "은행, 해운, 철강, 증권 등 그동안 상승장에서 뒤처졌던 경기민감주 위주로 매수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홍콩 정세를 둘러싼 미중갈등 고조 경계감 때문에 닛케이 지수가 100엔 넘게 하락하기도 했었다"고 덧붙였다.

중화권 증시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0.34% 내린 2836.80에 마감했다. 오후 5시38분(한국시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0.36% 내린 2만3301.36를 보이고 있다. 항셍지수는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강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 22일 5%대 폭락한 바 있다.

중국이 28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일에 홍콩 민주 세력을 겨냥한 홍콩보안법을 제정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미국이 이에 대한 제재를 내놓을 것으로 시장은 우려하고 있다.


반면 대만 자취엔지수는 전장대비 0.16% 오른 1만1014.66으로 마감했다.

한국 코스피는 소폭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07% 오른 2031.20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미중 갈등에 따른 경계감 확대로 등락을 거듭하다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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