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사진=뉴시스
사료업계는 올해 1분기 코로나19 영향으로 때아닌 반사이익을 누렸다. 해외 일부 국가에서 사료 및 곡물 수출을 제한하는 등 원료수급에 영향을 받았지만 비축물량으로 대응이 가능했다. 반면 국내 육류소비는 오히려 늘면서 낙수효과를 봤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오히려 긍정적인 방향으로 매출을 이끌었다"며 "올해 1분기뿐만 아니라 2분기에도 영업실적 증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축산물 유통가격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사룟값 인상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평균 한우 값은 지난달 29일 기준 역대 최고치인 1㎏당 2만2252원을 기록했다. 돼지 가격도 최근 급등했다.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에 따른 수급불균형으로 1㎏당 5336원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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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사료업계의 희비는 엇갈릴 전망이다. 사룟값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축산업계의 반발이 거셀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룟값이 오를 경우 이는 곧바로 영업실적에 영향을 준다. 현재 사료값은 1㎏당 450~460원 안팎이며 최근 20~30% 가량의 가격 상승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다. 이로 인한 육류 가격 상승도 불가피하다.
하지만 축산업계의 반발 등으로 사료 가격이 인상되지 않고 코로나19 영향이 계속될 경우 국내산 곡물 원료를 사용해야 하는 등 원가 증가로 수익성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