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워크숍에 불참한 윤미향 당선인의 이름표가 행사장 입구에 놓여있다. 2020.5.27/뉴스1
민주당은 이날 서울 서초구 한 호텔에서 '21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 워크숍'을 열었다. 민주당 소속 177명 당선인을 대상으로 했으나 최근 논란이 부담이 된 듯 윤 당선인은 참석하지 않았다.
먼저 이해찬 대표가 나서 "(정의연이) 30년 운동을 하며 잘못도 있고 부족함도 있을 수 있다"며 "그렇다고 해도 일제강점기 피해자들의 삶을 증언하고 여기까지 해온 30여년의 활동이 정쟁의 구실이 되거나 악의적으로 폄훼돼 우파에게 악용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사진=뉴스1
김 최고위원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두 차례 회견하시며 울분을 토하신 상황에 대해 참담하게 생각한다"며 "윤 당선인에게 신속한 입장 표명을 요청한다"고 했다.
이같은 김 최고위원의 발언은 윤 당선인을 옹호한 이 대표 발언 뒤에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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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윤 당선인이 정치인 신분임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형사상 문제는 무죄 추정 원칙으로 그 판단이 보류될 수 있지만 정치 영역은 다르다"며 "관련 의혹이 위안부 할머니에 의해 제기됐고 사회적 현안이 된 만큼 윤 당선인의 신속하고 성실한 소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을 향해서도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마냥 검찰수사 결과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당 차원의 신속한 진상조사가 지금이라도 필요하다"고 했다.
반면 지도부 신중론에 힘을 보태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워크숍에 참석한 우상호 의원은 당선인 관련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본인이 인정할만한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당이 고민하겠지만 다툼이 있을 땐 재판 가서 보자는 흐름으로 간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그런 ‘케이스’(경우)”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의 해명이 부족하는 목소리를 두고 "기억에 의존하면 큰일이 나더라. 기억과 기록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어설프게 해명한 후 해명과 사실관계가 안 맞는 게 있으면 큰일이 난다"며 "본인이 가진 금융계좌를 내놓고 일일이 대조하는 것 같은데 시간이 꽤 걸린다"고 했다.
우 의원은 "화가 식을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지 않나. 할머니가 화가 났다고 (윤 당선인을) 사퇴시킬 수 없지 않느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