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밤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증권가 일대가 불을 환하게 밝히고 있다.2017년 정유년 증권시장은 대통령 탄핵, 북한 핵실험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8년 만에 코스피 최대 상승률을 달성했다. 전문가들은 무술년(戊戌年) 새 해 코스피 3000 시대를 전망한다. 무술년 새해 '장밋빛' 증권가를 기대해본다. 2017.12.29/뉴스1
아울러 수수료인하 이벤트가 사실상 상시적으로 열리면서 각 회사 홈페이지에 게시된 수수료도 큰 의미가 없어졌다. 하지만 대부분 이벤트가 비대면계좌를 새로 개설하는 고객에 한정돼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유관기관 비용은 한 번 거래할 때 평균 0.004~0.005%에 불과해 투자자들이 이 같은 이벤트를 활용하면 적은 비용으로도 국내주식거래가 가능하다.
이 밖에 미래에셋대우는 10년간 수수료혜택과 최대 3만원을 제공한다. 개인투자자 비중이 가장 높은 키움증권은 우대수수료 최대 6개월 혜택을 제공해 상대적으로 우대기간이 짧았다.
이 시각 인기 뉴스
◇13년째 이어진 경쟁
/삼성증권 홈페이지 캡쳐
또한 2018년 8월부터 코스피 거래에서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비중이 HTS(홈트레이딩시스템)를 넘어서는 등 모바일을 활용한 주식거래가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덩달아 비대면 계좌개설도 늘어났다. 수년 전부터 오프라인 영업점을 축소해오던 증권업계는 이 같은 변화에 맞춰 수수료인하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수수료인하에 대해 "'다른 곳이 내리는 데 우리만 안 할 수 있냐'는 심리가 강하다"며 "수수료 인하뿐만 아니라 타 증권사서 거래하던 주식을 가져오면 혜택을 주는 등 경쟁도 치열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신규고객 유치가 가장 어려운 일이지만 한 번 계좌를 트면 쉽게 바꾸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수수료로 남기는 건 없어도 신용융자, 교차판매 등을 통해 다른 수입원을 확보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의미 줄어든 수수료
실제 주요 증권사들간 국내주식 온라인거래 기준 수수료는 차이가 컸다. 평생혜택 이벤트를 진행 중인 나무의 경우 0.01%로 업계에서 최저수수료를 제공하고 있었고 뱅키스(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도 0.014%로 낮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삼성 △대신 △하나 △신한 등은 1회 거래금액이 50만원보다 낮을 경우 수수료가 0.5%에 달했다.
HTS 기준으로 1회 거래액별 수수료를 비교해보면 차이는 단적으로 드러났다. A주식을 한 번에 1000만원어치 매수한다고 가정할 경우 수수료는 적게는 1000원에서 많게는 1만5700원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단순히 수수료만을 기준으로 증권사를 선택하기엔 고려할 것이 많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원래 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한 서버 비용, 인건비 등이 거래수수료에서 나와야 한다. 지나치게 수수료가 낮다는 것은 부족한 돈을 메꾸기 위해 다른 금융상품을 공격적으로 판매할 수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며 "거래시스템이 얼마나 본인에게 맞는지, 계좌를 개설하려는 증권사의 장점과 상품군들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