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재점화? 한진칼 강세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0.05.2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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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한진칼이 강세다. 지난 26일 기타법인의 한진칼 주식 대규모 매입으로, 한진칼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 될 수 있다는 전망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증시에서 한진칼 (57,700원 ▲300 +0.52%)은 오전 9시9분 현재 전일 대비 6400원(7.11%) 오른 9만64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한진칼우 (24,500원 ▼300 -1.21%)는 4.93% 오르고 있다.



지난 26일 증시에서 기타법인이 한진칼 주식 124만6608주를 매수했는데, 금융투자업계에선 반도건설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투자자 분류상 기타법인은 기관투자자를 제외한 법인으로 보통은 비금융 계열 회사를 의미한다. 통상 기타법인의 하루 한진칼 매수 규모가 1만주 미만에 그친 사실을 감안하면 해당 기타법인의 대량 매수는 특정 한 법인이 대거 매수한 결과로 풀이된다.

반도건설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3월까지 지속적으로 한진칼 주식을 매입했고, 그 때마다 기타법인 매수로 집계됐다. 반도건설이 한진칼 주식을 매입할 때 주로 삼성증권과 대신증권 창구로 대량주문이 들어오는데, 지난 26일 역시 삼성증권 창구를 통해 130만주 주문이 들어왔다.



해당 기타법인 매수량 전체가 반도건설 몫이라고 가정하면 총 매수 규모는 1122억원에 달한다. 이는 한진칼 전체 지분의 2.1%에 해당한다. 반도건설의 매수가 맞을 경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강성부 펀드), 반도건설의 3자 연합 지분율은 기존 42.74%에서 44.84%로 상승한다. 현재 경영권을 쥐고 있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지분(22.45%)과 우호지분인 델타항공 지분(14.9%)을 합한 37.35%를 뛰어넘는 지분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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