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는 ‘러닝의 성지’로 재조성 중인 ‘손기정 체육공원’의 주요 시설을 27일 우선 개장한다고 밝혔다. 정식 재개장은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오는 9월 중 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당초 오는 7월 공원을 재개장할 계획이었으나 주요시설과 진출입 개선, 수목 식재 등의 공사가 완료되고, 공사기간 중 공원을 이용하지 못했던 주민들의 편의를 고려해 조기 개장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러한 공원을 재조명하여 동반자로서의 손기정, 남승룡 선수를 비롯, 수많은 마라톤 영웅을 기념하고 다음 세대에 더 나은 가치를 전달하고자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사업으로 추진해왔다.
주된 변화는 공원에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며 축구장으로 이용되던 운동장이다. 시설의 전면 교체와 함께 위치를 남쪽으로 이동 배치해 운동장 북측 비좁은 보행로를 대폭 확대하고 마라톤과 보행이 가능한 트랙으로 조성해 걷는 사람, 뛰는 사람, 모두를 위한 공간으로 재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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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설치된 이 운동장은 축구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마라톤 광장, 야외 요가, 플리마켓 장터 등 세부 프로그램이 요일별, 시간별 운영되는 문화·체육 복합공간으로 관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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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내 트랙을 이용하는 러너들의 편의 증진을 위한 러닝센터도 조성된다. 서울로 7017 서측 만리동광장에서 200m 가량 떨어진 공원 북측, 가설 건축물과 임시 화장실로 지저분한 공원 입구를 정비해 마라톤 부대시설, 남승룡러닝센터를 조성하는 공사가 현재 진행 중이다.
손기정체육공원 재생의 발단은 손기정기념관 리뉴얼이었다. 손기정 선수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하루 평균 방문객이 한 자리수에 그치는 이곳의 전시를 전면 재구성해 마라톤 영웅들을 재조명하고자 2017년 이 사업이 본격 시작된 것이다.
서울시는 오는 9월 전국 러너와 시민들이 참여하는 공원 재개장 행사를 개최해 손기정체육공원을 도시재생 핵심 거점시설로 육성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은 "손기정체육공원이 마라톤과 함께한 수많은 별들, ‘뭇별’을 기념하며 남녀노소 모두가 러닝을 즐기는 장소로, 서울로 7017 주변 지역에 활력을 더하는 곳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며 "더 나아가 2024년 완료예정인 효창독립 100주년 공원과도 연계하여 일상 속에서 체육활동을 즐기며 역사를 기억하는 새로운 명소로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공원을 새단장하여 손기정 선생과 마라토너들을 기리고, 어린이도서관과 노인실버체육센터를 비롯한 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구 명소로 탈바꿈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