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0년 3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금액지수는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22.8% 내린 87.54로 집계됐다. 2009년 7월(-24%) 이후 129개월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도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12.6% 내린 99.26으로 집계됐다. 2009년 1월(-26.7%) 이후 135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운송장비 수출감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자동차 시장 수요가 부진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시장에서 이동금지조치(락다운)가 내려지며 자동차 수출이 큰 폭으로 줄었다.
산업부에 따르면 수출금액 기준으로 주요 시장인 △북미(-28.2%) △EU(유럽연합)(-25.1%) △동유럽(-55.9%)을 포함해 모든 지역에서 자동차 수출이 줄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한은 관계자는 "수출금액과 물량지수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요국 봉쇄조치와 수입수요 감소 영향으로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수입금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5.5% 하락했다.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석탄및석유제품이 41.3% 줄었고, 광산품도 33.7% 하락했다.
지난달 수입물량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5% 내렸다. 운송장비 수입물량이 19.5% 증가했고, 석탄및석유제품이 3.7% 늘었다. 반면 섬유및가죽제품은 15.5% 줄었고, 제1차 금속제품도 9% 감소했다.
지난달 순상품교역지수는 수입가격(-14.2%)이 수출가격(-11.7%) 보다 크게 하락해 전년동월대비 3% 내렸다. 순상품교역지수가 상승세를 나타낸 것은 29개월만이다. 순상품교역지수란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말한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0%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