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트럼프 먹던 약 시험 중단…트럼프 "이제 끊었다"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5.26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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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COVID-19) 예방을 위해 복용하고 있다고 밝힌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해 WHO(세계보건기구)가 안전 문제를 이유로 임상시험을 중단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주 만에 이 약의 복용을 끝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자료안전감시위원회의 안전성 심의 기간 동안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임상시험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임상시험 결과 사망 등의 부작용 위험이 우려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영국 의학저널 '랜싯'은 671개 병원 9만6000여명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복용자의 사망 위험도가 34%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를 실었다.



그러나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같은 우려는 코로나19에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클로로퀸을 사용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면서 "이 약은 말라리아나 자가면역질환을 가진 사람들에겐 안전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치료제"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하고 있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던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지상파 ABC 등에서 방송된 인터뷰에서 "복용을 막 끝냈다"고 밝혔다. 그는 "복용 기간은 2주 정도였다"며 "백악관에 코로나19 감염자가 2명 있었기 때문에 복용은 좋은 일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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