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라소프트 CI/사진=홈페이지
'가치 투자의 귀재'라는 버핏을 흠모하는 투자자라 해도 좀처럼 엄두가 나지 않는 금액이다. 그러나 올 하반기부터는 해외주식도 일종의 '공동구매'가 가능해진다. 예컨대 100명의 투자자가 모이면 대략 325만원씩, 1000명이라면 32만5000원씩만 내고 BRK-A 1주를 나눠 가질 수 있는 셈이다.
투자자가 모바일 플랫폼에서 해외 상장주식에 소액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으로, 값비싼 우량주 1주를 매수하는 게 부담스러운 투자자라면 적은 돈을 내고 소수점 이하의 지분을 보유할 수 있게 된다.
예컨대 투자자가 10만원을 내고 A사 0.4주를 사려 한다면, 콰라소프트의 신탁재산 15만원으로 0.6주를 더해 총 1주를 매수하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투자자는 0.4주 지분의 권리를, 콰라소트프는 0.6주의 권리를 갖게 된다.
이는 금융당국의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가능해진다. 현행 자본시장법 및 시행령에 따르면 이 서비스 거래의 기반이 되는 특정금전신탁 계약 체결 과정에선 운용방법 등을 반드시 '자필로 기재'해야 하고, 신탁업자가 운용 신탁재산 간 거래를 할 수 없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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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금융위는 이 서비스에서 매매를 원하는 종목·수량 지시가 투자자에 의해 직접 이뤄지는 만큼 비대면 방식을 허용했고, 소액 투자를 가능하게 하는 등 투자자에게 유리한 방식인 만큼 신탁재산 간 거래를 허용하는 특례를 제공했다.
이는 값비싼 해외주식 매매의 문턱을 낮추는 효과를 낳을 전망이다. 더욱이 공동구매 방식인 만큼 해외주식 투자 과정의 또 다른 어려움인 각종 수수료와 세금 등 부담도 덜게 된다.
임재호 콰라소프트 이사는 "해외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자본력의 한계, 투자 방법의 제약 등으로 해외 주식은 여전히 대중화가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공동구매로 적은 돈으로도 얼마든지 해외 우량주 투자가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소비자 호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콰라소프트는 국내 투자자 관심이 높은 미국 증시의 우량주를 시작으로 오는 7월 서비스를 개시하고, 투자자 수요 등을 반영해 투자 대상 주식의 개수는 물론 시장도 중국·일본·홍콩 등으로 넓혀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