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침목사' 억울"…BTS 패딩엔 침묵한 곽예남 할머니 수양딸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2020.05.2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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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곽예남 할머니가 2018년 8월 입양해 수양딸이 된 이민주씨는 지난 20일 전북 전주에 있는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곽 할머니의 장례식과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밝혔다./사진=뉴스1
고(故) 곽예남 할머니가 2018년 8월 입양해 수양딸이 된 이민주씨는 지난 20일 전북 전주에 있는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곽 할머니의 장례식과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밝혔다./사진=뉴스1


그룹 방탄소년단(BTS) 팬클럽 아미(ARMY)가 일본군 위안군 피해 할머니들에게 보낸 기부 용품을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측이 제대로 전달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이민주씨가 하루 만에 입을 닫았다.

고(故) 곽예남 할머니가 2018년 8월 입양해 수양딸이 된 이씨는 지난 20일 전북 전주에 있는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곽 할머니의 장례식과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밝혔다.



그는 곽 할머니의 장례식을 정의연의 지원 없이 사비로 치렀으며, 곽 할머니의 수양딸로 입양된 후 이를 이용해 후원금을 횡령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신이 이른바 '봉침 목사'로 알려진 지역 유력인사들의 은밀한 부위에 무면허 봉침을 놓은 후 이를 빌미로 돈을 갈취하고 또 수억원대 후원금을 가로챘다는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이씨는 논란이 된 BTS 팬클럽 기부물품에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묻는 취재진의 물음에도 "자세한 내용은 해당 기사에 댓글을 달았으니 찾아보라"며 답변을 피했다.

이씨는 지난 19일 일부 언론에서 "곽예남 어머니는 정의연으로부터 BTS 팬클럽 기부물품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의연은 "2018년 12월 곽예남 할머니의 조카가 지켜보는 자리에서 패딩을 전달했다"며 당시 찍은 영상 등을 증거로 제시하며 즉각 반박했다.


줄곧 자신의 어려움과 피해를 호소하던 이씨는 정의연으로부터 지원을 받지 못했느냐는 질문에 "간질을 앓고 있어 심신이 지쳐 쓰러질 것 같다"며 "그만하겠다"고 말하며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이씨는 '봉침 목사'뿐만 아니라 돈을 노리고 곽 할머니를 이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인물이다. 이와 관련해 이씨는 "법적으로 어머니의 딸이 된 것은 2018년 8월로, 화해치유재단 1억 원, 주택 신축, 영농조합, 외제차 리스 등은 딸이 되기 전에 일어난 일"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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