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 무역보복…호주산 보리에 80.5% 관세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20.05.18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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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사진=로이터


중국이 호주산 보리에 대해 관세 80.5%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발원에 대한 국제조사를 지지한다고 밝힌 후 강하게 반발했던 중국의 무역보복이 본격화하고 있다.

18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중국 상무부는 조사 결과 호주산 보리가 자국의 보리 농업에 상당한 피해를 입힌다는 결론이 나왔다 19일부터 호주산 보리에 대해 반덤핑 관세 73.6%와 반보조금 관세 6.9%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1년 넘게 호주산 보리에 대한 반덤핑조사를 실시해왔다. 중국은 호주 보리 생산량의 절반 정도를 수입하는 등 호주산 농산물의 주요 소비국이다. 로이터통신은 "호주는 중국에 연간 15억~20억호주달러(약 1조1950억원~1조6000억원)어치 보리를 수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과 호주의 관계 악화는 호주가 앞서 코로나19 기원과 확산 과정을 국제적으로 조사하자고 밝히면서 촉발됐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지난달 21일 기자회견에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적절하고 독립적인 조사를 통해 사태의 기원에 대해 투명하게 조사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에 청징예 호주 주재 중국대사은 "호주 정부가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조사를 밀어붙일 경우 호주산 와인과 소고기 수입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앞서 지난 12일 중국 정부는 일부 호주 육가공업체의 소고기 수입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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