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공화정과 원로원을 중심으로 펼쳐진 여러 정치적 논쟁과 키케로의 면면은 로마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역사이며 현대 정치, 사회, 경제에 시사하는 바가 많음을 역설하고 있다.
이탈리아 중부의 작고 눈에 띄지 않는 작은 촌락은 어떻게 그 많은 영토를 지배하게 됐을까. 로마 황제도 SPQR(원로원과 로마 인민)이 있는 한 절대 권력자가 될 수 없다.
여기에 로마는 점령한 이민족과 이해로 얽힌 정치세력들을 하나로 규합하는 유연성과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로마군과 싸우던 갈리아인의 후손이 로마 장군이 됐으며 북아프리카 유목인의 후손이 로마 원로원 의원이 됐다.
저자는 그러나 로마사를 하나의 거대한 뿌리로 보지 않는다. 로마 세계가 이탈리아 밖으로 멀리 뻗어 나갔을 때 다른 종류의 역사로 쓰여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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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는 왜 위대해졌는가=메리 비어드 지음. 김지혜 옮김. 다른 펴냄. 720쪽/2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