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1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5.14. [email protected]
보건복지부는 15일 김강립 복지부 차관 주재로 제7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를 열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관리·치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그동안 건강보험에서 지원한 내용을 논의했다.
코로나19 적극 대응을 위한 건강보험 지원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13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근무 교대를 마친 의료진이 휴게실로 향하고 있다. 2020.05.13. [email protected]
의료기관의 치료병상 확보 및 의약품 지원도 추진 중이다. 고위험 환자들이 신속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병상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중환자실 음압격리 관리료와 입원료, 일반병동 음압격리실 입원료를 개선했다.
코로나19 의심환자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건강보험을 적용했다. 취약시설인 요양·정신병원의 모든 신규입원 환자는 증상이 없어도 입원 시 1회 진단검사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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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화알부민 등 비급여 건강보험 적용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비 내리는 15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하기 위해 방문한 시민을 안내하고 있다. 2020.05.15. [email protected]
기존 방법으로 정확한 혈당수치 측정이 어려운 만성신부전, 혈색소병증 등 중증환자의 당뇨 관리에 유용한 당화알부민 검사에 보험이 적용돼 의료비 부담이 줄었다. 기존에는 비급여로 2만3000원의 비용이 발생했으나 건강보험 적용으로 4000원만 부담하면 된다.
기존 약물치료나 중재적 시술을 시행할 수 없는 불인성 만성 안정형 협심증 환자의 심장 근육을 강화하는 증진된 외부 역박동술 의료행위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환자가 전액 비급여로 8만9000원을 냈으나 앞으로는 2만4000원을 부담한다.
복지부는 “보험 적용을 통해 환자들의 의료비 부담이 3분의 1 또는 5분의 1 이하의 수준으로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며 “기존 치료방법 적용이 어려운 중증환자들에게 당뇨 검사 등 유용한 검사가 가능해져 정확한 진단과 치료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신약 등재 및 사용범위 확대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업종 5차 현장 간담회에 나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오후 충북 청주시 신풍제약 생산 시설을 시찰하고 있다. 2020.02.13. [email protected]
이번 의결로 진행성 또는 재발성 유방암 치료제의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해져 신약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 환자의 진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유방암치료제인 입랜스캡슐의 건강보험 사용범위 확대에 대한 의결도 이뤄졌다. 입랜스캡슐은 2017년 11월부터 폐경 후 여성에서 내분비요법으로 레트로졸과 병용 치료 시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다.
복지부는 고시 개정을 통해 다음달 1일부터 스트렌식주(저인산효소증), 버제니오정(진행성 유방암), 스카이리치프리필드시린지주(중증도-중증의 건선)에 건강 보험을 신규 적용하고 입랜스캡슐(진행성 유방암)의 사용범위가 확대되도록 할 계획이다.
아동 치과 주치의 시범사업 추진
[서울=뉴시스]6일 전북 임실군 임실읍의 한 어린이집에서 어린이들이 선생님으로부터 마스크 착용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임실군은 관내 어린이집 등 초등학교 미취학 아동(만2세~만6세)을 대상으로 코로나 감염병 예방에 필요한 마스크 1,000개를 긴급 제공했다. (사진=임실군 제공) 2020.03.06. [email protected]
아동은 주치의 계약을 맺은 치과의원에서 6개월에 1회 정기적으로 예방 중심의 구강 관리 서비스를 받는다. 주치의 의료기관은 구강검진 기관으로 지정된 치과의원 중 아동 치과 주치의 교육 과정을 이수한 곳이 선정된다.
주치의는 문진, 시진, 구강위생검사를 통해 아동의 구강 건강상태와 구강 관리습관을 평가하고 결과에 따라 △구강관리계획 수립 △칫솔질 교육 △치면 세마(치아 표면 세척/연마) △불소도포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범사업의 본인부담률은 10%다. 아동은 주치의 서비스 1회 이용 시 외래 진료비를 포함해 약 7490원을 지불하게 된다. 평균 3만원을 내고 이용하는 충치 예방을 위한 불소도포는 아동 치과 주치의 참여 아동의 경우 약 15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전문병원 제도 통해 대형병원 환자쏠림 완화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7일 오전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근무 교대를 위해 방호복을 착용한 의료진이 병동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0.05.07. [email protected]
그동안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전문병원이 있는 지역은 ‘지역 내 의료기관 이용률(RI)’이 86.2%로 전문병원이 없는 지역 RI 76.8% 보다 9.4%p 높아 다른 지역으로의 환자 유출을 억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병원은 종합병원과 재원일수가 비슷하지만 비용은 상대적으로 저렴해 동일한 질병으로 상급종합병원 이용 시 소요되는 비용보다 약 380억원(보험자 304억원, 2018년 기준)의 재정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화상, 알코올, 수지 접합 등의 전문병원은 수요가 제한적이지만 국가적으로 갖추어야 하는 서비스 또는 수요대비 공급이 부족한 분야로 공공의료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복지부는 전문병원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올해 제4기(2021~2023) 전문병원 지정평가 및 전문병원 의료 질 평가 지원금 평가를 추진(6~12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