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핵심기술 랩스커버리 문제 없어…흔들림 없이 개발"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0.05.1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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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사와 파트너링 협의 중"

/사진=한미약품/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 (310,500원 ▲500 +0.16%)은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핵심 기술인 '랩스커버리'를 적용한 바이오 신약들을 차질없이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전날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가 랩스커버리 적용 당뇨 신약인 '에페글레나타이드' 권리 반환을 통보하자 기술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랩스커버리는 약효를 늘려주는 플랫폼 기술이다.



한미약품 측은 "사노피의 권리 반환 통보는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유효성, 안전성과는 무관한 사노피의 일방적 결정"이라며 "랩스커버리 기반의 다양한 바이오신약 개발은 흔들림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또 사노피가 이전에 밝혀왔듯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3상을 끝까지 마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약품은 "전세계적인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펜데믹 상황에서 임상 진행이 어려워 발생한 측면도 있다고 본다"며 "기술수출 전략 기반의 신약개발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변수 중 하나일 뿐이지만 사노피가 그동안 공언해 온 '글로벌 임상3상 완료'에 대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현재 진행 중인 랩스커버리 기반의 다양한 바이오신약 개발을 차질없이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현재 30여개에 이르는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개발을 진행 중이다.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는 지난해말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판허가를 신청했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쯤 롤론티스를 미국에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미약품은 최근 롤론티스의 국내 허가도 신청했다.


한미약품은 그동안 비만 치료제로 개발한 '듀얼 아고니스트'를 새로운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한미약품이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로 개발 중인 '트리플 아고니스트' 지난해 FDA로부터 원발 경화성 담관염과 원발 담즙성 담관염 치료 희귀의약품으로 각각 지정됐다.

임상1상 단계인 '글루카곤 아날로그'는 미국 FDA와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선천성고인슐린증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글루카곤 아날로그는 지난달 말 EMA로부터 인슐린자가면역증후군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 지정도 추가로 받았다.

현재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바이오 신약 중 FDA, EMA로부터 희귀약 지정을 받은 건수는 8건이다. 한미약품은 글로벌 제약사들과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파이프라인에 대한 파트너링 협의를 진행 중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랩스커버리, 오라스커버리, 펜탐바디 등 자체개발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혁신신약 후보물질의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이라며 "여러 건의 반환 사례가 있었지만 한미약품은 여전히 로슈의 제넨텍, 스펙트럼, 아테넥스 등 경쟁력 있는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신약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약품은 일희일비하지 않고 제약강국이라는 목표를 향해 묵묵히 정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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