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美 사망자 실제론 더 많다…섣불리 봉쇄 풀면 위험"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5.13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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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봉쇄 완화 드라이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보건당국자가 섣부른 경제활동 재개의 위험성을 공개적으로 경고해 주목된다.

백악관 코로나19(COVID-19) TF(태스크포스)의 주축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12일(현지시간) 미 상원 화상 청문회에서 "코로나19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능력을 갖추지 못한 채 조급하게 봉쇄를 풀 경우 코로나19 발병 사례가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결과는 정말로 심각할 수 있다"며 "최상의 상황에서도 (확산) 억제 대책을 축소하면 (확진) 사례가 늘어나리란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또 파우치 소장은 미국의 실제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공식 통계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기준 오후 1시32분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35만6037명, 사망자는 8만1571명으로 집계됐다.

그는 "우리는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수가 그 숫자(통계)보다 많을 것이라고 느끼고 있다"며 "특히 보건 시스템이 심각한 도전을 받았던 뉴욕시 등의 상황을 고려하면 병원에 가지 못했기 때문에 코로나19에 걸렸어도 확진 판정을 받지 못하고 자택에서 숨진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사망자 수가 정확히 몇 퍼센트 더 많을지는 알 수 없다"면서 "하지만 거의 확실히 더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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