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실적 발표 생중계로…주주친화 경영 가속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2020.05.1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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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실적 발표 생중계로…주주친화 경영 가속


한화솔루션 (23,150원 ▼650 -2.73%)이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 중 처음으로 실적발표를 생중계한다. 한화그룹이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주주친화 경영의 일환이다.

한화솔루션은 12일 예정된 1분기 경영실적 발표회부터 ‘오디오 웹캐스팅’ 제도를 도입한다고 11일 밝혔다. 주주를 비롯한 이해 관계자들은 누구나 한화솔루션 홈페이지에 접속해 실적 발표회 내용을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게 된다.



기존 컨퍼런스콜의 경우 증권사 애널리스트나 펀드 매니저 등 제한된 인원만 전화상으로 참여 가능했다. 누구나 실적 발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오디오 웹캐스팅은 이보다 더 주주친화적인 제도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웹캐스팅을 통해 주주 등 이해관계자가 좀더 손쉽게 회사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경영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을 비롯한 한화그룹 7개 상장사(㈜한화 (26,750원 ▼100 -0.37%)·한화에어로스페이스 (235,000원 ▼6,000 -2.49%)·한화시스템 (19,940원 ▲1,320 +7.09%)·한화생명 (2,915원 ▲5 +0.17%)·한화손해보험 (4,995원 ▲80 +1.63%)·한화투자증권 (3,345원 ▲10 +0.30%))들은 모두 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제도를 도입 중이다. 이를 통해 주주들의 원활한 의결권 행사를 돕겠다는 취지다.

한화그룹은 2018년 컴플라이언스위원회를 설치하며 지배구조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컴플라이언스위원회는 그룹 차원의 컴플라이언스 정책을 수립하고 각 계열사들의 이행 여부 점검 및 관련 업무 자문을 위해 설립됐다. 이홍훈 전 대법관을 위원장으로 위촉하는 등 전체 5명의 위원 중 과반수가 넘는 3명을 외부 전문가로 구성했다.

이후 한화 주요 계열사들은 사외이사 독립성 강화를 위해 그룹 출신 사외이사를 순차적으로 배제하고 개방형 사외이사 추천 제도를 도입해 사외이사 후보 풀을 넓혀 추천 경로를 다양화하고 있다.


특히 외부 전문가들을 사외이사로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현재 10개 계열사의 사외이사 38명은 모두 외부 영입인사로 구성돼 있다.

한화에너지는 지난달 말 한화그룹 비상장사 중 최초로(금융사 제외) 김경수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와 이황 고려대 로스쿨 교수를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비상장사는 현행 상법 상 사외이사 선임 의무가 없지만 경영 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사외이사제를 도입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어맨다 부시, 시마 사토시 등 에너지와 미래 신산업 분야 해외 전문가 2명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어맨다 부시는 미국 세인트 어거스틴캐피털에서 에너지 부문 컨설턴트로 활동 중인 에너지 분야 전문가다. 신산업 전문가인 시마 사토시는 일본 소프트뱅크 사장실장을 역임했다.

㈜한화의 경우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이석재 서울대 철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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