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의 심사는 금융위가 금융감독원에 위임해 진행하며, 신청 접수 후 60일간 이어진다. 단, 여기에 심사 중단 또는 당국의 서류 보완 요구 기간은 포함되지 않는다.
KB금융은 지주사·은행은 물론 CEO(최고경영자) 역시 특별한 외부 리스크가 없는 만큼 비교적 순조로운 심사 절차가 이뤄질 것이란 게 시장의 평가다. 금융당국도 신청이 접수되면 재무건전성 등을 중심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한 당국자는 “예상 밖의 변수만 없다면 굳이 (심사를) 붙잡을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심사가 속도를 낼 경우 KB금융의 푸르덴셜생명 인수에 대한 금융당국 승인은 이르면 오는 8월까지 완료될 수 있다. 늦어도 올 3분기 내 KB금융의 푸르덴셜생명의 자회사 편입과 딜 클로징이 마무리될 수 있을 전망이다. 자산총계 21조원의 업계 수위권 생명보험사 인수가 4개월 여만에 ‘속전속결’로 종결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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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의 속도전은 경영 안정성 확보를 위한 여러 측면의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푸르덴셜생명의 실적이 그룹에 조기 반영돼 신한금융지주와의 ‘리딩금융’ 경쟁에 힘을 보탤 수 있다.
또 오는 11월20일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두 달여 전부터 차기 회장 선출 작업이 본격화되는 만큼 회장 선임 시기와 푸르덴셜생명 인수 작업의 시기가 맞물려 발생할 수 있는 불필요한 논란을 차단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