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대마'도 K바이오로" 아이큐어·전북대·농기연 협약

머니투데이 중기협력팀 이유미 기자 2020.05.0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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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국내에서도 대마 성분 의약품을 치료 목적으로 쓸 수 있게 됐다. 문제는 관련 성분이 비싸고 허가·신고가 까다롭다. 국내에 의료용 대마 품종이 없는 것도 한계다. 이에 따라 국내 바이오 의약품 기업 및 농업 기술 기관 등이 '대마 의약품' 국산화를 위해 뭉쳤다.

아이큐어와 LED농생명융합기술연구센터, 전북대 약학대학, 아이큐어비앤피가 최근 연구 협력 협약 및 실용화 연구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이들은 의료용 대마 융합기술을 연구하고 의약품을 실용화하는 데 힘쓰기로 했다. 또 대마 의약품이 가진 각종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협력한다. △의료용 대마 품종 개량 기술 △의약품 성분 분리 기술 △의약품 제제 기술 등의 분야에서 각자가 가진 역량을 모을 계획이다.

전북대와 LED농생명융합기술연구센터는 고품질 의약용 대마 생산 및 산업화 기반 기술을 개발한다. 또 전북대 약대는 의약용 대마 성분 분석 및 추출 기술을 개발한다. 생육과 개화기가 빠르고 낮은 THC(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는 낮추고 CBD(칸나비디올, 환각성분이 없는 난치성 치료 효과 소재)는 낮춘 대마 품종을 선정할 방침이다.



아이큐어와 아이큐어비앤피는 피부와 구강 점막으로 의료용 대마를 약물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한다. 패치제나 점막 투여 제형을 개발, CBD 대사체에 의한 부작용 등을 없앤다는 각오다.

연구와 함께 긍정적 여론 형성을 위해 다양한 활동도 펼친다. 유관기관들을 대상으로 정책 개선 공청회 등을 열거나 국제 관련 기관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기로 했다.

대마 시장은 여러 산업과의 응용이 가능한데, 2018년 기준 1조3128억원의 시장 규모를 갖췄다. 이 가운데 CBD 시장이 36%를 차지한다. 2027년 570억달러(약 70조원, BDS 애널리틱스 전망)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아이큐어 측은 "세계 시장의 확대와 의약품으로서의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국내에서도 제도적 보완과 품종 개발, 제형 개발에 대한 기술적 연구가 수반돼야 한다"면서 "의료용 대마 실용화 연구가 바이오 의약품의 해외 시장 공략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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