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투표 조작? 노무현 대선 때 재검표 해보니…"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20.05.05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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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4·15 총선 대구 수성구을에서 당선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달 29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김영오 상가연합회장과 함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피해가 막대한 전통시장 상인 피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2020.4.29/뉴스1(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4·15 총선 대구 수성구을에서 당선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달 29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김영오 상가연합회장과 함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피해가 막대한 전통시장 상인 피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2020.4.29/뉴스1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보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부정선거 의혹에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자유당 시절처럼 통째로 조작 투표를 하고 투표함 바꿔치기를 할 수가 있겠는가"라고 밝혔다.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 등이 주장하는 조작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내면서 부정선거 주장에 동조하는 일부 극렬 보수층과 선 긋기를 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홍 전 대표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정은 사망설에 가장 흥분하고 거짓 기사를 퍼 나르고 생산 하던 일부 유튜버들이 단 한마디 사과도 없이 또 부정선거 여부에 올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부정선거 여부는 인천 민경욱 의원이 투표함 보전 신청을 하고 재검표를 요구하고 있으니 수작업으로 재검표 해보면 바로 드러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 홍 전 대표는 "2002년 12월 노무현 대선(이회창 전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패배)을 마치고 전자 개표기 조작으로 부정 개표를 했다는 설이 난무해 당을 대표해서 제가 서울북부지방법원에 투표함 보전신청을 하고 재검표를 해 본 일이 있었다"며 "재검표 해보니 오히려 이회창 후보 표가 두표 줄고 노무현 후보 표가 세표 더 많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론상으로는 부정 전자 개표가 가능하지만 실제로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지금도 의문이 간다"며 "차분히 인천 민경욱 의원의 수작업 개표를 지켜 보고 부정 선거 여부를 판단해도 늦지 않는다. 지금 섯부르게 단정하고 흥분할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번 총선 대구 수성을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돼 제21대 국회에 돌아온다. 탈당한 상태지만 페이스북 등에서 '김종인 비대위'에 반대하는 등 통합당 현안에 목소리를 내왔다.


김정은 신변 이상설과 관련해 태영호, 지성호 등 탈북민 국회의원 당선인들에게 경솔하다는 비난이 쏟아졌을 때는 "암흑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에 상식적 추론을 했다는 것을 이유로 지나치게 몰아붙인다"고 옹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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