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지준율 인하? 추가 자산 매입?29일(현지시간) 연준은 이틀간의 정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마치고 통화정책 성명서를 발표한다.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연준이 은행 지급준비율 인하 또는 추가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제로 금리를 얼마나 오랫동안 유지할지에 대한 연준의 언급도 변수다. 모건스탠리투자운용의 짐 캐런 글로벌거시전략본부장은 "연준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금리를 제로 위로 올리지 않을 것"이라며 "아마도 2023년은 돼야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주가에는 이미 3/4분기부터 경기회복이 시작된다는 가정이 반영돼 있다"며 " 그러나 거기엔 많은 변수가 있고 상당부분 연준에 달려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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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의 경기 평가 또는 전망도 관심거리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만약 연준이 경제를 비관적으로 평가한다면 증시의 관심이 경기부양책에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옮겨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욕 타임스퀘어
비영리 민간 조사기구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4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86.9로 전월 118.8(수정치) 대비 31.9포인트나 급락했다.
역사상 가장 큰 하락폭으로, 201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중간값 90도 밑도는 수치다.
소비자들이 보는 현재 경제 상황을 나타내는 현재상황지수(PSI)는 지난달 166.7에서 이달 76.4로 곤두박질치며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전국적 봉쇄(락다운) 조치로 최근 5주만에 2650만명이 일자리를 잃는 등 경제난이 심화되면서 소비심리가 빠르게 냉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조사에 응한 소비자들 가운데 약 40%는 경제 상황이 앞으로 6개월 내로 개선될 것으로 낙관했다.
그동안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적으로 외출금지령과 비필수 사업장을 폐쇄했던 미국에선 최근 텍사스를 비롯해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 등 일부 남부주들과 알래스카 주에선 식당 등 상업시설들의 접객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뉴욕주는 외출자제령과 비필수 사업장 폐쇄 명령이 만료되는 5월15일 이후 건설업과 일부 제조업부터 조업 재개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포드와 GM 등 미국 자동차 기업들도 다음달 18일부터 미국 공장 조업을 재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최근 랠리를 펼쳐온 뉴욕증시는 내림세로 돌아섰다. 실적 발표를 앞둔 기술주들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2.23포인트(0.13%) 내린 2만4101.55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지수도 전장 대비 15.09포인트(0.52%) 하락한 2863.39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22.43포인트(1.40%) 떨어진 8607.73으로 마감했다.
대형 기술주들의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컸다. 이날 넷플릭스는 4%, 페이스북과 아마존은 2% 이상 하락했다.
오는 29일엔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MS) 퀄컴, 30일엔 애플 아마존 트위터의 1/4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날 장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정규장에서 3% 떨어졌지만, 실제 광고 매출이 당초 예상만큼 나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간외거래에서 한때 8% 이상 뛰었다.
스파르탄캐피탈증권의 피터 카르딜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이 기술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식을 내던지고 있다"며 "만약 실제로 기술주들의 실적이 실망스럽다면 이 주식들이 증시 하락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