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지옥 원유ETN, 또 추종지수 변경…변동성 줄었지만

머니투데이 조준영 기자 2020.04.2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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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윤일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원유 수요 급감으로 국제유가가 폭락한 가운데 국내 정유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22일 오후 울산시 남구 SK에너지 원유 저장탱크의 '부유식 지붕'이 탱크 상단까지 올라와 있다. 부유식 지붕은 탱크 내 원유 저장량에 맞게 위아래 자동으로 움직이게 된다. 2020.4.22/뉴스1(울산=뉴스1) 윤일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원유 수요 급감으로 국제유가가 폭락한 가운데 국내 정유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22일 오후 울산시 남구 SK에너지 원유 저장탱크의 '부유식 지붕'이 탱크 상단까지 올라와 있다. 부유식 지붕은 탱크 내 원유 저장량에 맞게 위아래 자동으로 움직이게 된다. 2020.4.22/뉴스1


기초지수 산출기관 S&P(스탠다드앤푸어스)가 28일 오전 WTI(서부텍사스유) 6월물을 담고 있는 기초지수의 구성 종목을 한국 시간 29일 새벽 3시 30분에 7월물로 전량 롤오버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초에 기존 5월물을 6월물로 롤오버 한 데 이어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또 한 번 롤오버를 단행한 것이다.

이에 S&P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대다수 ETF(상장지수펀드)·ETN(상장지수채권)의 선물 월물도 함께 변경된다. 특히 국내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신한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H) (75원 0.00%)',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 (88원 ▲1 +1.15%)' 등의 지표가치(IV)가 내일부터 7월물의 변동폭에 따라 결정되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 6월물 가격이 크게 떨어져 지표가치가 '0'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롤오버 시점을 앞당기는 것 같다"며 "보통 롤오버 기간은 5일에 걸쳐 순차적으로 이뤄지는데 하루 만에 롤오버를 한다는 것을 보면 (월물 변경이) 시급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종하는 월물이 7월물로 바뀌면서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최근 급상승한 인버스 투자자들이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저희도 오늘 오전에 갑작스럽게 통보를 받았다"며 "원래 다음 달에 7월물 롤오버를 해야 하는데 (S&P 측에) 다음 달은 롤오버를 생략하는 것인지, 8월물로 바뀌는 것인지 질의를 해놓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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