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정부, K바이오 해외진출에 1000억원 집중투자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2020.04.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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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0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생명명공학연구동에 위치한 진단시약 개발업체 프로탄바이오 키트개발실에서 연구원들이 코로나19 진단키트 제작 연구를 하고 있다. 2020.04.10.     20hwan@newsis.com[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0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생명명공학연구동에 위치한 진단시약 개발업체 프로탄바이오 키트개발실에서 연구원들이 코로나19 진단키트 제작 연구를 하고 있다. 2020.04.10. [email protected]


정부가 한국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경험, 일명 ‘K-방역’의 국제 표준화를 추진 중인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K-바이오’의 해외 진출에도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2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K-바이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1000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가 조성된다. 펀드는 국내 제약바이오·의료기기 산업 및 의료기관의 해외진출 지원 분야에 집중 투자된다.



복지부는 2013년부터 K-바이오 육성과 해외진출을 위해 800억원을 출자해 총 435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영해왔다. 복지부는 “아직까지 청산을 완료한 바이오헬스 펀드는 없으나 현재까지 510억원의 투자금을 회수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주요 성과로 △제이엘케이(국내 1호 의료영상기반 인공지능 진단기기) △지노믹트리(대장암,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 △에비엘바이오(미국에 11.4억 달러 규모 기술이전) △지놈앤컴퍼니(코넥스 상장, 국내 특허 출원, 미국 1상 임상 준비) 등을 꼽았다.



이번 신규펀드는 복지부 모태펀드 회수금 150억원과 한국수출입은행의 출자금 250억원을 초기 자금으로, 민간투자자를 모집해 10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복지부는 펀드 결성을 위해 28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한국벤처투자와 한국수출입은행을 통해 펀드를 운용할 운용사 선정 공고를 진행한다. 6월 중 운용사를 선정하고 이르면 9월, 늦어도 연내에는 펀드 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복지부가 운영하는 6개의 K-바이오 펀드는 앞으로 ‘K-BIO 신성장 펀드’로 명칭이 통일된다. 이번에 새로 조성되는 1000억원 규모의 펀드는 ‘K-BIO 신성장펀드 제6호’라는 명칭을 갖게 된다.


임을기 복지부 해외의료사업지원관은 “코로나19로 세계 경기침체가 우려되고 있지만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K-바이오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우수한 기술력에도 자본이 부족한 기업들에게 6호 펀드가 유용하게 활용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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