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車 부품 메카 '충남'..도지사도 함께 뛴다

머니투데이 홍성(충남)=최석환 기자, 유영호 기자 2020.04.2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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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엑스포 2020-그린수소 도시를 가다②]

양승조 충남도지사 인터뷰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양승조 충남도지사 인터뷰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충청남도 수소 관련 기업은 주로 부품개발 쪽에 특화돼있습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사진)는 도 내 그린수소 기업들의 특징을 이같이 밝힌 뒤 아산과 예산에 각각 본사를 둔 '아센텍'과 '넥스플러스'를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대표 수소기업으로 꼽았다.

아센텍은 자동차 배기가스를 정화하는 컨버터와 소음진동을 줄이는 머플러를 생산하는 세종공업의 100% 자회사다. 주로 브레이크의 잠김 현상을 방지해주는 'ABS(Anti-Lock Brake System)'와 관련해 차량 바퀴의 속도를 측정하는 휠스피드센서(WSS)와 차간거리를 자동으로 유지하는 시스템인 'SCC 레이더 유닛 어셈블리 조향장치모듈' 등을 생산한다.



최근엔 현대·기아차의 2세대 수소전기차 '넥쏘'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며 미래 자동차 시장을 이끌 수소 부품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 세종공업이 아센텍을 통해 넥쏘에 단독으로 공급하는 부품은 수소센서와 압력센서, 수소 압력릴리프밸프, 냉각수 압력온도 센서, 수위센서, 워터트랩, 휠 속도 센서 등 13개에 달한다.

아센텍 충남 아산 본사/사진제공=충남도아센텍 충남 아산 본사/사진제공=충남도
특히 수소전기차 안전을 위해 필수적인 수소센서와 압력센서, 워터트랩 기술 등은 독보적 경쟁력을 갖고 있다. 국내 최초로 개발·양산에 성공한 수소센서는 수소 가스의 누설 여부를 감지하고, 압력센서는 수소 공급라인의 압력을 확인해 차량의 안전 상태를 진단한다. 아센텍의 수소센서는 고습도 재순환수소의 농도측정이 가능하다. 워터 트랩은 외부에서 유입된 산소와 수소가 결합할 때 발생하는 물을 저장했다가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넥쏘에 부품을 납품 중인 넥스플러스도 원가 절감에 초점을 맞춘 대량 생산형 수소연료전지 분리판 등 부품소형화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양 지사는 "국내 최초로 초음파 수소유량계를 상용화할 예정인 '발맥스기술(아산 소재)'과 수소를 활용한 SOFC(고체산화물 연료전지)의 핵심소재를 개발 중인 '케이세라셀(금산 소재)'도 주목할 수소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SOFC는 섭씨 550~1000도의 고온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연료전지로 공해 물질을 발생시키지 않으며, 핵심 소재가 비교적 저렴하다.

양 지사는 도내 수소기업을 적극 육성한다는 입장도 강조했다. 그는 "기술적 안정성은 물론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리는데 큰 발전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는 대로 지역 내 수소 관련 부품사를 찾아 경영 애로를 해소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넥스플러스 충남 예산 본사/사진제공=충남도넥스플러스 충남 예산 본사/사진제공=충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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