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라이플-세종대, 국제 의류 검색 대회 네이버에 이어 2등 달성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2020.04.2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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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세종대 제공사진=세종대 제공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인라이플와 세종대학교 인공지능융합연구센터 연구팀은 지난 4월10일 세계 최대 인공지능 컨퍼런스(CVPR)의 의류 검색 대회에서 글로벌 순위 5위, 국내 순위 2위를 차지했다고 24일 밝혔다.

세종대에 따르면 이 행사는 전기전자공학회(IEEE)와 컴퓨터비전재단(CVF)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의류 검색은 이미지를 보고 동일한 상품을 찾아주는 서비스로 이를 응용하면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문자로 검색하지 않고 카메라 등으로 사진을 찍어 바로 찾아볼 수 있다.

이번 대회엔 알리바바(1위)와 네이버(2위) 등 글로벌 대기업이 참여해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장비와 데이터, 인력 모두 다른 대기업보다 열악했던 인라이플과 세종대 연구팀이 좋은 성적을 거둬 눈길을 끌었다.



이 대회는 특징 추출 기술(Feature Extraction), 물체인식 기술(Object Detection), 배경과 전경을 분리하는 기술(Semantic Segmentation), 의류 윤곽의 주요 포인트를 인식하는 기술(Fashion Landmark Detection) 등 다양한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대회에 출품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제대회에 나가기 위해선 주최측에서 제공하는 데이터 이외에 비슷한 유형의 데이터를 추가로 학습해 성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데, 이 부분이 쉽지 않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패션 데이터는 개인정보보호 뿐만 아니라 저작권 문제가 있기 때문에 쉽게 구하기 어려운 데이터란 한계가 있다. 또, 원본 데이터를 구해도 학습을 위한 데이터로 만들기 위해 거쳐야 할 처리 작업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발생한다.


연구를 주도한 황문기 인라이플 인공지능연구소장(서강대 경제대학원 인공지능경제 겸임교수)은 "이번 대회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도 국제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도 "글로벌 기업 간 기술 격차는 분명히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질적인 인공지능 기술 격차를 줄이기 위해선 중소기업의 참여와 노력도 중요하지만, 중소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및 자원 등을 지원해주는 정부 정책이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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