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민기자 리쩌화 유튜브 영상 캡처.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우한 시민기자 리쩌화씨는 새로 올린 영상에서 "그동안 경찰에 끌려가 '공공질서 문란'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며 "기소되진 않았지만 우한을 방문했다는 이유로 격리처분됐다"고 설명했다.
그가 마지막으로 올린 영상도 2월26일 자신을 체포하려는 사복 경찰들에게 쫓기는 모습이었다.
그는 우한에서 격리 생활을 하면서 정기적인 식사를 했고, 국영 TV를 시청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경찰이 자신을 침착한 태도로 잘 대해 주었다고도 했다.
앞서 리씨는 2월 영상에서는 중국 당국을 향해 "더 이상 눈을 감아줄 수 없다"며 중국의 다른 젊은이들 향해 "일어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이번 영상에는 이 같은 비판이 담긴 내용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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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리씨처럼 시민기자 활동을 했던 천추스와 팡빈의 행방은 지난 2월 이후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이다.
변호사 출신 천추스는 우한의 분위기와 당국을 비판하는 영상을, 의류 판매업자였던 팡빈은 우한의 한 병원 밖에서 시신을 담은 자루 등의 영상을 올린 뒤 실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