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 사이버 보안 포렌식 업체 젝옵스(ZecOps)는 지난 2019년 고객의 사이버 공격 사건을 조사하던 중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이 같은 보안상 허점을 발견했다.
젝옵스는 이용자가 악성 메일을 열어보지 않더라도 해킹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해킹은 사용자가 메시지를 클릭하거나 웹사이트를 방문하는 것과 같은 특정 조치를 취해야 발생하지만 이 경우엔 달랐다. 젝옵스는 해커들이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메일 앱을 통해 정교하게 조작된 이메일을 보내면, 수신하는 순간 원격조정할 수 있게 되며 이를 통해 해당 기기의 사진, 연락처 등 개인 정보를 탈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젝옵스는 포천(Fortune)지 500대 기업에 속하는 북미 기술기업의 간부를 비롯해 일본, 독일, 사우디라아비아, 이스라엘 등에서 최소 6명의 저명 인사들 역시 이 해킹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메일 앱에 보안 취약성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애플은 "이에 대한 수정 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며 빠른 시일 내에 전세계적으로 판매된 수백만 대의 기기에서 iOS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 가능케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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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애플은 지난해 전세계에서 이용 중인 아이폰이 약 9억대라고 밝힌 바 있다. 보안업체 볼렉시티는 약 30%의 이용자들이 최신 버전의 iOS를 사용하지 않고 있어 많은 수가 해킹 공격에 취약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