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 코로나 치료제 상반기 2상 진입 예상-한양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0.04.23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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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증권은 23일 동화약품 (8,700원 ▼40 -0.46%)에 대해 올해 상반기 중 코로나19(COVID-19) 치료제의 국내 2상 진입을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동화약품의 전 거래일 종가는 1만750원이다.

김태엽 한양증권 연구원은 최근 파스퇴르연구소가 진행한 'DW2008' 데이터를 보면 기존 임상을 진행 중인 칼레트라, 렘데시비르, 클로로퀸보다 더 강한 항바이러스 활성도를 나타냈다고 소개했다. 최근 치료 목적 사용 승인을 받은 회사들의 사례와 현재 코로나19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태도를 고려하면 시험관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낸 동화약품은 환자, 병원 확정 때 바로 긴급 임상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DW2008이 안전성 측면에서 월등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진행된 수많은 임상에서 클로로퀸, 렘데시비르, 아비간 등 대부분의 항바이러스제가 고용량 투여 때 높은 치사율을 나타냈다며, 안전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DW2008은 비임상과 1상 단계 독성 실험 결과 사람 기준 3.4그램(g)의 고농도에서 안정성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DW2008의 임상이 투트랙 전략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병원과 확자 확보 뒤 바로 응급 임상을 진행하고, 동시에 동물 실험을 통해 데이터를 도출할 것으로 봤다. 2상 승인은 결국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입증이 필요한데, 기존 임상에서 사람 대상 독성 검증은 끝난 상황이라 상반기 중 빠른 2상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코로나 치료제 관련 종목은 임상 신청이나 승인 등 이벤트에 따라 주가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치료제는 어떤 방식으로 탄생할지 추측하기 힘들지만, 동화약품의 투트랙 전략을 통한 빠른 임상 진행 계획은 이벤트로 움직이는 코로나 치료제 종목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끝없는 변동성과 기대감이 바이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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