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명물 샌드위치 '에그슬럿' 상륙, 쉑쉑 열풍 이을까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20.04.2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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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명물 샌드위치 '에그슬럿' 상륙, 쉑쉑 열풍 이을까


'미국 여행서 꼭 들러야 할 맛집' 캘리포니아 명물인 '에그슬럿'이 국내에 상륙한다. SPC그룹이 쉐이크쉑의 성공을 이을 외식 브랜드로 '에그슬럿'을 선택해 국내에 들여온다. 에그슬럿을 통해 '파인캐주얼' 시장을 확대하고 외식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SPC삼립은 미국 에그슬럿사와 국내 독점 운영계약 및 싱가포르 사업 운영권을 획득했다고 21일 밝혔다. 오는 6월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국내 1호점을 개점하고 오는 2025년까지 국내에 5개 지점, 싱가포르에 3개 이상의 출점할 계획이다.



에그슬럿은 브리오슈 번, 달걀, 스리라차마요 소스 등 신선한 식재료를 재해석한 달걀 샌드위치로 유명하다. 미국의 스타셰프 앨빈 카일란과 그래픽 아티스트 제프 베일스가 LA(로스앤젤레스)에서 푸드트럭으로 운영을 시작한 이후 인기를 끌며 2013년 LA그랜드센트럴마켓에 첫 매장을 열었다. 그랜드센트럴마켓 본점은 미국 관광객들이 꼭 들러야 할 곳으로 알려지며 1년 내내 긴 대기줄을 자랑한다.

시그니처 메뉴로는 페어팩스(Fairfax)와 슬럿(Slut)이 있다. 에그슬럿의 푸드트럭이 돌아다니던 도로 명에서 이름을 따온 ‘페어팩스’는 브리오슈 번에 스크램블드 에그와 체더치즈, 스리라차 마요 소스 등을 조화시킨 샌드위치이며, ‘슬럿’은 수란과 감자 퓌레(Purée, 채소 등을 갈아 걸죽하게 만든 농축 재료)를 바게트에 얹어 먹는 메뉴다.



SPC그룹은 에그슬럿을 통해 파인캐주얼 시장을 확장하는 동시에 새로운 사업 동력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지난 2016년 쉐이크쉑을 국내에 도입해 프리미엄 버거 열풍을 일으키고 싱가포르 사업권까지 획득해 운영하고 있는 경험을 토대로 '슬럿' 열풍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제빵사업의 SPC삼립이 에그슬럿 사업을 맡아 제빵, 식품제조 부분의 경쟁력을 활용할 계획이다. SPC삼립은 제빵업을 비롯해 자회사인 에그팜, 프레스푸드팩토리 등을 통해 제분, 달걀, 육가공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에그슬럿 운영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갖추고 있다.

에그슬럿 공동창업자인 제프 베일스(Jeff Vales)는 “‘에그슬럿’의 특별한 맛을 한국 고객들에게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며, “75년 역사의 식품기업 SPC삼립은 제빵 기술력을 바탕으로 달걀, 육가공, 채소, 소스 등의 생산·공급망도 갖추고 있어 에그슬럿 고유의 맛과 품질을 잘 구현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외식사업 관련 역량을 강화하고 기존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美 동부 명물 쉐이크쉑에 이어 서부의 에그슬럿을 도입했다”며, “앞으로도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다양한 신사업을 발굴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그슬럿 국내 1호점은 비즈니스, 쇼핑, 문화의 중심지인 스타필드 코엑스몰 밀레니엄 광장에 위치하며, 영국의 그래피티 작가인 ‘워스커스키(Woskerski)’가 ‘달걀’을 주제로 생동감 넘치는 대형 호딩(Hoarding·공사장 주위 임시 가림막) 아트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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