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2주 연장'…주말 고속도로 통행량 다시 증가

머니투데이 문영재 기자 2020.04.2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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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3주 주말 통행량 377.5만대 전주대비 1.4%↑

고속도로 통행량 변화 추이(자료: 도로공사)고속도로 통행량 변화 추이(자료: 도로공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음달 5일(어린이날)까지 연장키로 한 가운데 4월3주 주말 고속도로 통행량이 전주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4월3주 주말 고속도로 통행량은 377만5000대로 4월2주(372만3000대)보다 1.4% 증가했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방향 당진~서해대교 구간과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기흥~반포 구간, 영동고속도로 서울방향 양지 부근 등에서 지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행락철을 맞아 시민들의 이동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주말 고속도로 통행량은 지난 2월4주 293만2000대로 집계돼 최저를 기록한 뒤 3월1주(317만6000대)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4월1주에는 380만3000대까지 늘었지만, 4월2주에는 다시 줄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2월3주부터 4월3주까지 고속도로 통행량이 전년대비 11.9% 감소했다"며 "주말 교통량은 20.0% 줄었다"고 설명했다.

도로공사는 지난해 통행량 수준을 회복하기까지는 당분간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4월3주 주말 통행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457만7000대)보다 17.5% 감소했다. 이 기간 전체 통행량도 409만2000대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462만8000대)보다 11.6% 줄었다.

정부와 방역당국은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한자리 수로 줄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가 다소 느슨해지는 모습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일상생활로 돌아가도 좋다는 신호로 오해해선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면서 "방역 측면에서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속하는 게 가장 안전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절충점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사회적 거리 두기의 강도를 섣불리 완화했다가 되돌아간 해외 사례도 있다"며 "큰 위험이 발견되면 언제라도 거리 두기의 강도를 다시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앞으로 2주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 위험도를 평가해 사회적 거리 두기 수위를 조절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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