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임상 소식에 렘데시비르 관련주 급등…파미셀 17%↑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20.04.1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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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COVID-19) 치료에 효과를 보인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장 초반 급등세다.

17일 오전 9시 5분 현재 파미셀 (5,780원 ▼10 -0.17%)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3200원(19.22%) 오른 1만9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파미셀 (5,780원 ▼10 -0.17%)은 렘데시비르 주원료인 '뉴클레오시드'를 생산하고 있다. 파미셀은 글로벌 진단용 및 의약용 뉴클레오시드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신풍제약 (13,520원 ▲160 +1.20%)신풍제약우 (23,800원 ▲150 +0.63%)은 10~12%대 상승세, 한올바이오파마 (34,950원 ▲500 +1.45%), 진원생명과학 (2,360원 ▼25 -1.05%), 에이프로젠제약 (1,583원 ▲16 +1.02%), 엑세스바이오 (6,310원 ▼70 -1.10%) 등은 4%대 강세다. 이들은 렘데시비르 관련주로 꼽히는 종목이다.

이러한 급등세는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치료에도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는 임상결과가 전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6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메디컬매체인 '스탯 뉴스'에 따르면 시카고대학교에서 현재 진행중인 3단계 임상실험 결과,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들 대부분이 렘데시비르 치료 이후 열과 호흡기 증상이 크게 완화해 1주일도 되지 않아 퇴원했다.

시카고대의 캐틀린 멀레인 감염병학과 교수는 스타트뉴스에 "렘데시비르 치료를 받은 우리 환자들이 이미 퇴원했다는 것이 가장 좋은 소식"이라며 "렘데시비르에도 사망한 환자는 2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미 CNBC방송에 따르면 시카고 의학대학교의 임상실험에는 125명 환자가 참여했는데, 이 중 113명은 중증환자였다.

중증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렘데시비르 임상의 공식 결과는 이달 나올 예정이며 증상이 심하지 않은 일반 확진자에 대한 임상결과는 다음달 공개된다.


렘데시비르 개발사인 미국 바이오기업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주가는 이 보도가 전해진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15% 넘게 폭등했다.

길리어드 주가는 16일(현지시간) 오후 8시(한국시간 17일 오전 9시) 기준 뉴욕증시의 시간외 거래에서 16.41% 뛴 89.10달러를 기록중이다. 길리어드는 정규장을 2.56% 상승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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