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도 바이든 공개 지지…"그는 내 최고의 결정"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4.15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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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에 대해 공식적으로 지지를 선언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영향력 아래 결집력 높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표가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몰릴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이메일 성명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금 당장 우리가 필요로 하는 대통령으로서의 모든 자질을 갖췄다"며 "내가 그를 미국의 대통령으로 지지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이든을 나의 부통령으로 삼은 것은 내가 내린 최고의 결정 중 하나였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정권교체를 위한 민주당 진영의 결집을 촉구했다. 그는 "지금 백악관과 상원을 차지한 공화당은 오직 권력에만 관심이 있다"며 "선의의 미국인들은 단합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동안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대한 개입을 극도로 자제해왔다. 오히려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해선 대선 출마를 만류하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대선 당시에도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 대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지지했었다.



그러나 경선에서 마지막까지 겨뤘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까지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자 정치적 부담이 사라졌다고 판단하고 전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샌더스 의원이 경선을 포기하고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는 과정에도 오바마 전 대통령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경선 캠페인을 중단한 샌더스 의원은 전날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공식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우리는 백악관에 바이든 전 부통령, 당신이 필요하다"며 "미국 현대 역사상 가장 위험한 대통령을 패배시키기 위해 당신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다"고 말했다.

지난 9일 CNN이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유권자의 53%는 바이든 전 부통령을 차기 대통령으로, 42%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임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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