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사라진 그 자리, '마카롱 vs 카카오T' 누가 차지?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2020.04.1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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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타다가 남긴 것] ② 타다 그 이후...

마카롱 택시 / 사진=KST모빌리티마카롱 택시 / 사진=KST모빌리티


타다가 11일 베이직 서비스를 종료함에 따라 빈 자리를 차지하려는 모빌리티 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업계에서는 마카롱 택시와 카카오T 블루 등 기존 택시업계와 협업하는 플랫폼 택시 모델이 향후 모빌리티 산업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한다.

택시와 협업하는 플랫폼 택시는 택시면허를 기반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다. 이용자가 모바일로 호출하는 이동 서비스라는 점에선 타다와 차이가 없고 단순 운행만 제공하는 택시와 달리 승차거부나 골라태우기가 사라지는 등 서비스 질도 높다는 평가다.



국토부 규제샌드박스로 플래폼 모빌리티 출시 지원
앞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과 관련, 국토교통부는 개정법 시행일이 1년 남은 만큼 법시행 이전이라도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플랫폼기반 모빌리티 서비스 출시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현재 렌터카 기반 운송업체인 큐브카(파파), 코액터스, KST모빌리티(마카롱택시), 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T블루), 코나투스(반반택시), 스타릭스 등 6개 업체가 규제샌드박스를 신청했다. 업체별로 현재 사업운영에 장애 요인들을 해소해줄 것을 요청했는데 심의처리되면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카카오T 서비스확대/사진=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T 서비스확대/사진=카카오모빌리티
특히 KST모빌리티와 카카오모빌리티간 주도권경쟁이 치열하다.

마카롱 택시를 운영하는 KST모빌리티는 대전과 세종에 이어 서울, 대구, 울산, 제주, 오산, 화성, 수원, 부천까지 전국 10여곳으로 택시운영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또 병원에 가는 노인과 임산부 등을 위한 도우미 매칭서비스도 이달내 선보인다. 이 회사는 5월까지 5000대, 연말까지 2만대로 운행차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마카롱 연내 2만대, 카카오T 1만대 확대 계획
카카오 모빌리티 역시 이날 자회사인 KM솔루션이 울산, 광주, 의정부시에서 가맹택시 서비스 ‘카카오 T 블루'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카카오 T 블루는 전국 10개 지역에서 운행된다. 카카오 T 블루는 현재 서울, 대구, 성남, 대전시 등 4개 도시에서 4200대 규모로 정식서비스를, 남양주, 구리, 하남시 등 3개 도시에서는 260대를 시범서비스 하고 있다. KM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3개지역 추가 시범서비스로 카카오T블루는 5200대로 늘어나고, 연내 전국 1만대 수준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약전용 플랫폼인 큐브카와 코액터스 등도 승차거부나 골라 태우기가 없는 운송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심의가 통과되면 차량 확보와 기사 교육 등을 거쳐 빠르면 5월 말이나 6월께 각각 300대와 100대 규모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모빌리티업계 한 관계자는 "여객운수법 개정안 통과로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타다 베이직 서비스도 중단됨에 따라 기존 택시기반 모빌리티 업체들이 본격적인 사업확장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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