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닝보(중 저장성)=신화/뉴시스] 29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저장성 닝보(寧波) 베이룬구의 한 자동차 부품 공장을 시찰하면서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03.30
시 주석이 코로나19 발병 초기 통치체계의 위기를 겪었지만 중국이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하는 동안 전세계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리더십을 회복하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을 거란 분석도 나온다.
시 주석은 "지난달 10일 우한을 방문한 후 우한 주민들을 걱정했었다"며 "우한의 생활이 점차 정상적으로 회복돼 매우 기쁘다"고 썼다.
이 서한은 봉쇄 조치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우한 주민들을 달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코로나19 사망자의 77%가 우한에서 나왔다.
코로나 방역에 한숨 돌린 시 주석은 경제 정상화에도 신경을 쓰는 형국이다. 방역의 고삐른 죄는 사이 최악의 경제지표들이 쏟아지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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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시 주석이 내세운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을 달성하기 위한 마지막해다. 시 주석은 전날 중국 공산당 상무회의에서 "최선을 다해 코로나19가 초래한 손실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낮추라"며 "'전면적 샤오캉 사회' 승리적 실현과 탈빈곤 임무를 이뤄내야 한다"고 밝혔다.
샤오캉을 이루기 위해서는 중국이 5.6%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해야 하는데 코로나19로 이같은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시 주석이 샤오캉을 다시 언급한 것은 경제 회복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기 위한 포석이란 분석이 나온다.
외교 소식통은 "중국이 수출 성과 없이 5%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기는 어렵다"며 "세계 경제가 코로나19의 영향을 받고 있어 샤오캉을 달성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시 주석의 발언은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모두 이루기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최대치를 하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며 "내수에서 만큼은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각국 정상들과 연일 통화를 하며 국제적인 영향을 과시하고 있다.
시 주석은 전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잇따라 통화했다. 시 주석은 이들 정상들과 협력과 대대적인 지원의사를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