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지난해 WIPO PCT 출원 증가건수 사상 최대 경신!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2020.04.09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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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 "상위 10개국 중 증가율 1위"

지난해 우리나라의 세계지식재산기구(WIPO)를 통한 특허국제출원(PCT) 증가 건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회원국 상위 10개국 중 증가율 1위에 올랐다.

'PCT'는 하나의 출원서를 수리관청에 제출하면 복수의 지정국에 특허를 출원한 효과가 부여되는 제도다.



9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WIPO 자료 집계 결과 지난해 국내 기업의 특허·디자인 등 PCT 출원은 1만9085건으로 전년의 1만6917건 대비 12.8% 증가했다.

이 같은 지난해 PCT출원 건수는 세계 5위 규모이며 출원건수 증가율은 사상 최대치다.



국가별(상위 10개) WIPO PCT 출원 현황./자료제공=특허청국가별(상위 10개) WIPO PCT 출원 현황./자료제공=특허청


또 PCT 출원 상위 10개국(중국(10.6%↑), 미국(2.8%↑), 일본(5.9%↑), 독일(-2.0%↓), 한국(12.8%↑), 프랑스(0.2%↑), 영국(2.7%↑), 스위스(0.7%↑), 스웨덴(0.4%↑), 네덜란드(-3.0%↓) 중 제일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WIPO 집계 결과 중국(5만8990건)은 지난 1978년 이래로 줄곧 PCT 출원량 1위를 기록했던 미국(5만7840건)을 제치고 1위를 꿰찼다.

한편, 지난해 헤이그출원에 포함된 디자인 건수에서도 우리나라는 괄목할 성장을 보였다.


'헤이그출원'은 헤이그 협정에 따라 하나의 출원서를 수리관청을 통하거나 또는 직접 WIPO에 제출하면 복수의 지정국에 디자인을 출원한 효과가 부여된다.

국내 기업의 헤이그출원에 포함된 디자인 건수는 2018년 1545건(2018년 세계 3위)에서 작년에는 2736건(잠정치)으로 77.1% 증가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11.2% 감소한 스위스(2018년 세계 2위)를 제치고 세계 2위에 올랐다.

특허청은 국내 기업들의 특허 해외시장선점을 위해 지난해 국가차원의 해외 지식재산 확보 전략을 마련하고 해외출원 비용지원 등을 추진했다.

또 WIPO와 공동 또는 독자적으로 최근 3년간 11회에 걸쳐 WIPO 국제출원 설명회나 세미나를 개최해 약 1300여명에 달하는 국내·외 이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WIPO 국제출원의 중요성과 방법을 알렸다.

박원주 특허청장은 "우리나라가 특허출원 세계 4위의 지식재산 강국임에도 과거 우리 기업의 해외 특허 확보 노력이 다소 부진했던 것이 아쉬웠다" 며 "작년 한 해 민관의 공동 노력을 통해 해외 지식재산 확보 성과가 크게 개선된 점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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