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국가들 점진적 봉쇄 해제 시작…상점 영업재개

뉴스1 제공 2020.04.0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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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남부 도시 로크리의 한 약국 앞에서 시민들이 서로 거리를 둔 채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 AFP=뉴스1이탈리아 남부 도시 로크리의 한 약국 앞에서 시민들이 서로 거리를 둔 채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각종 봉쇄와 영업·외출금지 조치를 취했던 유럽 국가들이 점진적 규제 완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스트리아와 덴마크, 체코, 노르웨이, 이탈리아가 점진적으로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온 이탈리아에서는 최근 일일 확진자가 줄어드는 추세가 보이면서 문을 닫았던 공장의 생산 재개를 허용하는 등 규제 완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로베르토 스페란자 이탈리아 보건장관은 "사회생활과 제조업, 공공보건의료 체계를 어떻게 재건해 나갈 것인지 생각하며 아주 점진적으로 봉쇄를 완전히 해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주민들이 온전히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되기까지는 적어도 한 달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때까지 여전히 많은 규제들이 유지될 예정이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확진자는 지난달 21일 최다 기록(6557명)을 세운 후 조금씩 안정기에 접어들어 이달부터는 3000~4000명대 수준으로 잦아드는 추세다.

오스트리아는 지난 6일 봉쇄 해제를 위한 상세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스트리아에서는 일정 규모 이하 상점들이 오는 14일부터 다시 문을 열 수 있게 된다.


체코는 9일부터 일부 상점의 영업 재개를 허용했고 노르웨이는 20일부터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덴마크는 부활절인 12일 이후 사업장을 다시 개방한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줄타기를 하는 것처럼 한 번에 한 가지씩 신중하게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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