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얼죽아"…스벅 고객 64%, 아이스 커피 마셨다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2020.04.0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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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얼죽아"…스벅 고객 64%, 아이스 커피 마셨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의 고객 10명 중 6명 이상이 아이스 커피 음료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지난해 커피 음료 판매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콜드 브루 음료 판매 성장세로 아이스 커피 음료 비중이 64%까지 확대됐다고 9일 밝혔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아이스 커피 음료와 따뜻한 커피 음료의 판매 비중은 2015년에는 각각 51%, 49%로 비슷했다. 이후 2016년 콜드 브루가 출시되면서 아이스 커피 음료가 따뜻한 커피 음료의 판매 비중을 역전하기 시작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의 줄임말로 추운 날씨에도 아이스 음료만 먹는 것) 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겨울에도 인기가 식지 않는 아이스 커피 음료를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와 더불어 새로운 추출 방식과 아이스 전용 음료로 조명받고 있는 콜드 브루의 인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스타벅스 콜드 브루는 매장에서 전문 교육을 받은 바리스타가 매일 침출식(간 원두를 찬물에 담궜다가 원액을 필터에 거르는 방식)으로 14시간 동안 소량씩 신선하게 추출한 원액에 차가운 정수와 얼음을 첨가하는 아이스 음료이다.



현재 스타벅스는 △콜드 브루 △돌체 콜드 브루 △콜드 폼 콜드 브루 △바닐라 크림 콜드 브루 등 콜드 브루 음료 4종과 △나이트로 콜드 브루 △나이트로 바닐라 크림 △나이트로 쇼콜라 클라우드 등의 나이트로 음료 3종 등 총 7종의 콜드 브루 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부드러운 초콜릿의 풍미가 특징인 콜드 브루는 트렌드에 민감한 20대 연령층에게 인기가 높다. 20대 구매 비율은 출시 초기 15%에서 현재 30%까지 증가했다. 콜드 브루와 바닐라 크림 콜드 브루가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자료제공=스타벅스커피 코리아/자료제공=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스타벅스 전체 아이스 커피 음료 중 콜드 브루의 판매 비중은 2016년 출시 당시 9%에서 2017년 16%, 2019년 20%까지 늘어났다. 지난해 콜드 브루 판매 상승률은 2018년 대비 50%를 넘어섰다. 출시 이후 2019년까지의 누적 판매량도 5000만잔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3월까지도 약 450만잔이 판매되며 스타벅스 대표 인기 커피인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아이스 카페 라떼, 스타벅스 돌체 라떼에 이어 가장 인기 있는 메뉴로 올라섰다.

박현숙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음료팀장은 "국내외에서 소개되는 2020년 커피 트렌드에서 아이스 블랙 커피 시장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며 "이 가운데 풍부하고 깔끔한 콜드 브루의 풍미가 다양한 재료들과 잘 어울려 고객들이 다양한 맛의 콜드 브루 음료들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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